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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훈의 사람, 질병, 그리고 역사

마운령 경계선의 돌파: 월경 도망자들 그리고 이성계

by 초야잠필 2022. 12.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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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마운령 경계선은 남쪽에서 북쪽으로 올라갈 경우 초기철기시대 이래 오랜 기간 동안 쉽게 넘기 힘든 지리적, 인종적 한계선이었다는 이야기를 썼다.

이 마운령 경계선이 돌파된 때가 공민왕대이다.

공민왕의 쌍성총관부 공략과 함께 마운령 경계선은 돌파되었다.

초기철기시대 이래 천 수백년동안 쉽지 않았던 이런 상황이 어떻게 가능했을까?

쌍성총관부 함락 이후 마운령경계선이 돌파되고 두만강까지 국경선이 확장되는 과정은 불과 50-60년 사이에 벌어진 일이었다.

그리고 이 과정에 깊게 관련 된 사람들은 조선에서 도망한 월경자들, 그리고 조선의 주인이 된 이성계 집안이었다고 할수 있겠다.

이성계 집안이 조선의 지배자로 올라서지 않았다면 아마 함경도는 한국의 영토로 들어오지 못했을 가능성이 높다.


함흥에 있는 이안사 (목조) 무덤. 이안사 무덤은 원래 두만강 유역 경원 땅에 있었는데 태종때 이 지역이 여진의 공략으로 위험해지면서 함흥으로 이장했다. 쌍성총관부의 수복부터 공민왕대의 동북면 정벌, 조선 태조대의 두만강 진출과 세종대의 육진건설 등 함경도 방면의 개척사업은 이성계 집안의 활동 없이는 거의 불가능했다고 봐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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