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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 & THESIS

마침내 아데나이 향한 진군 나팔을 울리는 파르테논 마블스

by 세상의 모든 역사 2023. 1.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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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르테논이던가? 아리숑숑


마블스라 하니 어벤져스를 떠올리겠지만 그건 Marvel이요 이건 marble이라, 대리석 조각을 말하며, 나아가 그 조각은 한둘이 아니라 숫자가 아주 많아서 marbles라 한다.

저 marbles를 종래에는 Elgin 이라는 수식어를 붙여 Elgin Marbles라 해서 고유명사처럼 썼지만, 어찌 그걸 훔친 도둑놈 이름을 쓰냐 해서 요새는 그것이 유래한 데를 적시해서 Parthenon Marbles라 해서 우리 언론에서는 부르는 일이 많다.

후자가 더 적절한 명칭이기는 하나, 전자를 쓰면 그 침탈성을 부각하는 효과도 있다는 점을 잊어서는 안 된다.

저 말을 들을 때마다 우린 엘긴을 향해 도둑놈!!! 이라 외치며, 그것을 여전히 각종 이유를 달아 그리스 본고장에 돌려주지 아니하는 영국 정부와 영국박물관 The Britsih Museum을 향해 도둑놈 심뽀!!! 라고 맘껏 욕해주면 된다.

이곳에서도 나는 여러 번 저 마블스 얘기를 했거니와, 개중 저 반환 문제와 관련해서는 다음이 내 생각을 응축했다 할 수 있으니


엘긴 마블 반환 거부하는 영국 문화제국주의

엘긴 마블 반환 거부하는 영국 문화제국주의

브리티시 뮤지엄 British Museum이 그리스 파르테논 신전에서 뽑아다 놓은 소위 엘긴 마블 Elgin Marbles 전시실에 근자에 비치하기 시작한 소형 팜플렛이다. 근자 이곳을 찾은 어느 지인을 통해 받았다

historylibrary.net



영국이 망하는 날까지, 아니면 피식민지로 전락하는 날까지는 죽어도 아니 돌려주리라 보았지만, 세상 오래 살고 볼 일인지 요상한 변화가 요새 눈에 띠게 감지되기 시작한다.


'파르테논 마블스' 반환 놓고 그리스-영국박물관 물밑 논의
신창용 / 2022-12-04 01:59:07
그리스 일간 "지난해 11월부터 대화 시작…최근 논의 진전"
http://www.k-odyssey.com/news/newsview.php?ncode=179514173778662

′파르테논 마블스′ 반환 놓고 그리스-영국박물관 물밑 논의

(로마=연합뉴스) 신창용 특파원 = 그리스 정부가 영국 박물관에 전시된 ′파르테논 마블스′ 반환 문제를 놓고 영국 박물관과 은밀하게 논의 중이라고 그리스 일간 ′타네아′가 3일(현지시간)

www.k-odyssey.com



이 소식이 불과 한 달 전이라, 저런 말이 들릴 때만 해도 그 출처가 그리스 언론이라, 나로서는 신뢰성에 의구심이 없지는 않았으니,
그러다가 이상한 변화가 엉뚱하게도 바티칸에서 감지되기 시작했으니


교황, 바티칸박물관 소장 파르테논 조각품 그리스에 반환
신창용 / 2022-12-17 18:59:48
영국박물관-그리스 '엘긴 마블스' 반환 논의에도 영향줄 듯
http://www.k-odyssey.com/news/newsview.php?ncode=179575370952342

교황, 바티칸박물관 소장 파르테논 조각품 그리스에 반환

(바티칸=연합뉴스) 신창용 특파원 = 프란치스코 교황이 바티칸 박물관에 소장된 파르테논 신전의 조각품 3점을 그리스에 반환하기로 했다.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교황청은 17일(현지시간) 성명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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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이 흐름이 바티칸이 영국에서 영향을 받았거나, 아니면 선수 치려는 게 아닌가 하는 느낌을 지울 길 없었다.

그러다가 마침내 아래 소식이 오늘 들려왔으니


영국박물관 "그리스와 '파르테논 마블스' 반환 건설적 논의"
최윤정 / 2023-01-05 03:00:17
http://www.k-odyssey.com/news/newsview.php?ncode=1065576897386719

영국박물관 "그리스와 ′파르테논 마블스′ 반환 건설적 논의"

(런던=연합뉴스) 최윤정 특파원 = 영국 박물관이 ′파르테논 마블스′ 반환에 관해 건설적 논의가 이뤄지고 있다고 처음으로 인정했다.영국박물관은 4일(현지시간) 성명에서 "그리스 측과 새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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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보도가 의미 있는 것은 이를 발표한 데가 다름 아닌 영국박물관 이라는 사실이다. 결국 한달 전부터 새어나온 반환 논의가 이제는 본격 움직임으로 가고 있다 봐야 한다.

문제는 형식. 저 보도를 보면 완전한 반환이 아니며 문화 교류 취지의 대여 형식이 될 것이라는데, 그 대가로 영국박물관은 그리스가 소장한 유물을 아마도 교환형식으로, 시기를 달리해 가며 다른 것들을 빌려오는 형식이 될 것이라고 한다.

이를 그리스 정부가 받아들이느냐 마느냐인데 나는 못 받아들일 까닭은 없다고 본다.

저 임대형식을 통환 영구반환은 영국박물관으로서는 그것이 영국으로 오게 된 계기가 약탈이었음을 굳이 고백하지 않아도 되어서 좋고, 나아가 그 대신 더 풍성한 그리스 유물들을 안정적으로 공급받을 길을 열었거니와, 그리스 정부로서는 그토록 갈망한 파르테논 조각들을 그 형식이 무엇이건 돌려받게 되었으니, 그것을 영구반환이라 해서 선전할 것이니 뭐 손해볼 것도 없다.

저 형식 우리한테는 매우 익숙한데, 외규장각 약탈도서 반환을 둘러싸고 한국과 프랑스가 체결한 그 형식과 판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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