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수 고분군에서 가야문화권 하트모양 금귀걸이 출토
최영수 / 2023-01-04 11:26:15
https://k-odyssey.com/news/newsview.php?ncode=179548372534292
Heart-shaped golden earrings of Gaya unearthed
연합뉴스 / 2023-01-04 14:26:37
https://k-odyssey.com/news/newsview.php?ncode=1065590779136553
살피니 보도자료를 뿌릴 만한 사안인가 하는 생각도 아니들지는 않지만, 가야를 통해 무엇인가 해 보려는 장수군으로서는 언뜻 허심하게 보이는 이번 작은 발굴성과를 놓치기는 힘들었으리라 생각해 본다.
이 소식을 접하면서 내가 조금 뜻밖이었던 것은 장수군 의뢰로 시굴조사를 한 기관 이름이 고고문화유산연구원 이라는 데라, 영 이름이 낯설어서 괄호 안에 들어간 원장 한수영 이라는 대목을 보고는 아! 호남문화재연구원에 있던 그 한 선생이 독립한 게 아닌가 싶어 기별을 넣어보니 작년에 독립해서 차렸댄다.
가뜩이나 경기하락 국면에 걱정이 없는 것도 아니나, 잘해나가리라 본다.
암튼 이번 시굴 지역은 장수군 계남면 호덕리 산17-8번지라 추정 고분군이라 하며, 시굴조사 면적은 3천500제곱미터라 진짜로 이 산능선에 뭔가 있는가? 무덤이 있다는 보고가 있으니 실제로 있는가? 있다면 어느 시대 어떤 무덤일까 하는 점을 실조사일수 7일로 잡았으니, 표피만 걷어본 셈이다.
그걸 걷어내는 과정에서 예상대로 그 아래 무덤이 있을 만한 흔적이 드러나고, 덧붙여 어느 시대 무덤인지를 가늠할 만한 유물도 간헐로 건졌으니 조사단이나 장수군에서 내세운 것이 저 하트모양 금귀걸이다. 딱 봐도 지역색이 완연하고 어쩐지 촌티가 난다.
저를 포함해 수습 유물 현황이 이렇댄다.
대개 가야시대로 보는 유물들인데, 귀걸이만 아니라 곡옥曲玉 역시 세척이 채 되지 않아 그런지 몰라도 이 역시 촌티가 완연하다. 지역색이 짙다 하겠으며, 나아가 이 무덤에 묻힌 사람이 당시 최고지배층에 속한 사람이라기도 보다는 이 지역 토호쯤 아닐까 하는 심증을 굳혀준다.
뭐 삐까번쩍하고 최고 세공기술이 동원되어야 그 유물이 빛이 나겠는가? 저는 저대로 당시 이 지역 시대상을 증언하는 중대한 유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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