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f 라는 말은 역사에서는 별 소용없다고들 하지만,
그래도 가끔은 그런 생각을 해보기도 한다.
만주땅이 한국사에 있었다면 달라졌을까.
필자가 보기엔 만주땅은 한국사의 경로를 바꾸는데 별 차이가 없었을 것이라 본다.
만주땅이 한국인에게 엄청난 의미를 갖게 된 것은 이 지역이 농경지로 바뀌기 시작한 이후부터다.
그 후에 비로소 만주땅을 경제적인 측면에서 보기 시작했다는 말이다.
고려와 조선이 북진정책을 한데도 그건 어디까지나 농사가 제대로 되는 선까지 북진을 말하는 것이지,
시베리아 벌판 바로 아래까지를 이야기 하는 것은 아니었다 할 것이다.
오히려 한국사에서 if가 통한다면,
이것이 있었다면 한국사는 완전히 달라졌을 것이라 생각할 수 있는 부분은,
한반도의 남쪽이 일본의 큐슈 남부 지역, 중국의 양자강 북안 정도되는 위도까지만 더 지리적으로 육지가 연장이 되어 있었다면,
그래서 그 지역에 우리의 삼남, 충청, 전라, 경상도 같은 도가 3개만 더 있었다면
아마 한국사는 완전히 다른 모습을 가지게 되었을 것이다.
한국사의 가장 문제는 쌀농사가 제대로 되는 곳이 넓지 않다는 것인데,
남쪽으로 땅이 더 연결되어 삼남과 같은 도가 3개만 더 있었다면 그 경제적 부로 한국사의 모습은 많이 달라졌을 것이다.
하지만 이러한 가정은 지리적 측면에서 도저히 불가능한 상상이므로 덧 없다 할 것이다.
바로 이러한 지리적 숙명에서 한국이 비로소 벗어나게 된 것이 1960년대 부터인데,
이에 대해서는 후술한다.
#만주 #고토회복 #농경 #역사의가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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