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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현장

문화재 변모한 독일 에센공업지구

by taeshik.kim 2020. 7.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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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구닥다리 세대라 인문지린지 뭔지 배우는 와중에 잊지 못할 이름이 독일 에센 공업지구다.

내 세대 혹은 나보다 조금 앞선 세대는 이 말이 익숙하다.

저 공업지구가 1970년대까지만 해도 한국사회 지상명령인 공업화의 상징과도 같아 아마도 저것이 모델이 되어 포철이 등장하지 않았나 한다.




지금 에센은 인구 오십만 전형의 독일 중소도시라 과거의 면모는 편린이나 흔적으로 남아 있다.

에센을 포함한 광역지구를 루어ruhr 라 하는 모양인데 이 루어엔 한때 육백개소에 달하는 석탄 광산이 있었다 하고 개중 260개소 정도가 에센에 있었다 한다.




이곳이 독일 산업혁명 중심인 셈인데 1950년대까지만 해도 매연에 일조량 70프로가 차단되어 대낮에도 가로등을 켰다 하며 하루에도 거리 청소를 서너번 했다 한다.

이곳 석탄광산은 우리가 생각하는 동굴 광산이 아니라 노천광이라 땅을 파내서 석탄에서 제련한 coks를 생산하는 공정이었다.

이 과정에서 에센은 원래 지표 기준으로 8~40미터가 낮아졌다 한다.




매연과 천둥벌거숭이 벌판인 이곳은 지금은 수풀 우거진 공기 좋은 고장으로 변모했다.

이곳 산업혁명 변화의 역사는 맨 마지막까지 남은 석탄공장을 재활용한 촐페아인zollverein 박물관에서 정리해 놓았거니와 이번 세계유산위 기간에 찾았을 땐 하도 더워 질려버렸지만 언젠가 기회가 다시 닿는다면 여유롭게 음미하고프다.




늘 이리 똥침맞은듯 뛰어다니곤 난 가보았노라 자랑하기가 이제는 몹시도 부끄럽구나.

(2015. 7.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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촐페아인을 소개할 적에 항용 트레이드마크로 등장하는 저 타워를 shaft 타워라 하던데 무슨 샤프트인지는 내가 모르겠다는 말에 이정우 선생이 이르기를..Shaft 12 혹은 Schacht Albert Vögler 라고 하지 않던가요?

국립민속박물관에 있다가 대한민국역사박물관으로 옮겨가 파독 간호사와 광부들을 조사한 이용석 과장이 보태기를..김 부장님이 말씀하셨지만 독일은 대부분의 광산이 노천광이기 때문에 거의 수직과 수평으로 갱도를 파서 내려가느라...광부들이 갱도에 들어가기 위해서는 깊이까지 내려가는 승강기를 이용했다고 합니다. 아마도 갱도로 들어가는 승강기 구조물로 생각합니다. 파독광부 다녀오신 어르신들은 저 구조물을 독일광산의 상징경관으로 인식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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