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고시간 2020-03-09 22:45
박대한 기자
Max von Sydow
이 배우 이름은 몰랐다. 하지만 아주 익숙한 얼굴이다.
런던 특파 부고를 통해 마주하는 그의 이름은 막스 폰 시도우라는데, 현행 외래어 표기법으로는 보면 Max von Sydow, 막스 폰 쉬도브 인 듯한데, 보니 이 할배 북유럽 스웨덴 출신이라, 어째 키도 열라 크다 했더니, 프로필을 보니 193센티미터라 한다.
스웨덴 노르웨이 덴마크 같은 바이킹 후예는 물론이고, 네덜란드 사람들을 보면 특징이 영어를 열라 잘 하고, 덩치가 떡대라는 점인데, 이 친구들 성인 평균 남자 키가 180센티가 넘는다고 알 거니와, 암튼 이런저런 영화에서 존재감 강렬히 각인한 이 할배, 아바 선배다.
내가 기억할 만한 근래의 주요 영화 출연작을 보니 《저지 드레드 Judge Dredd》(1995), 《마이노러티 리포트 Minority Report》(2002), 《스타워즈: 깨어난 포스 Star Wars: The Force Awakens》 등등이 있거니와, 연세 좀 잡수신 거 아닌가 했더니, 물경 1929년 생이라, 선친보다 불과 8살 어릴 뿐이다. 90세를 넘겼으니 장수했고, 이른바 호상이라 하겠다.
Max von Sydow
런던발로 타계 소식이 들어온 걸 보니, 혹 영국에서 저승으로 가셨는지 모르겠다.
아무래도 '우리가 남이가?' 때문인지 스웨덴 출신 영화감독 잉그마르 베르히만과 아주 많은 작품을 함게했다는데, 동포는 잘 만나고 봐야 한다. 1983년 '007 네버 세이 네버 어게인'에서 악당으로 출연했다는데, 그에서 그의 모습은 기억에 잘 남지 않는다.
장개를 두 번 간 모양이라, 조강지처한테서 두 아들을 뒀다 하며, 세컨드 맞이하면서 프랑스 시민권을 획득하면서 스웨덴 시민권을 포기했다는 언급이 저 기사에 보이는데, 우리 같으면 '감히 너가 우리 국민이길 포기해?' 열나 터졌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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