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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훈의 사람, 질병, 그리고 역사

벼농사의 남하와 북상

by 초야잠필 2023. 11.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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벼는 아열대 식물이다.

정확히는 베트남과 광동성 일대 어딘가의 야생벼가 경작되기 시작했고, 

이것이 양자강 일대로 확산되어 크게 번창한 것이 벼농사다. 

이후 산동성일대까지 북상하여 그 일파가 묘도군도를 거쳐 

대동강유역을 지난 다음 한반도, 일본열도로 빠져나갔다고 필자는 본다. 

벼농사의 이동에 있어 중요한 것은 

남하할 때는 별 문제가 없는데, 

북상할 때 문제가 있다는 것이다. 

이는 일차적으로 벼라는 녀석이 아열대식물이라는데 기인한다. 

다시 말해서 한반도로 넘어온 후 

대동강일대에서 한반도 남부, 그리고 일본열도로 남하하며 전파되는 속도는 엄청나게 빨랐을 거라는 것이다. 

일본열도로 건너가면 큐슈에서 기나이까지지는 거의 동위도로 동쪽으로 횡보할 뿐 위도의 차이가 없다. 

따라서 세토나이해 일대도 벼농사가 굉장히 빨리 확산되었을 것이다. 

하지만 관동지역을 지나면 위도가 북상하므로 여기부터 벼농사 확산이 느려졌을 것이다. 

삼국지 동이전을 보면 왜의 영역으로 들어가 세토나이해 지역 소국들을 열거한 다음 

야마타이국을 거론하고 서둘러 왜전이 종결되는 이유는 

관동지역부터 위도가 올라가기 시작하여 여기부터 벼농사 확산이 더뎌져

왜인의 세계는 그 당시 그쯤에서 끝이었기 때문이다. 

벼농사 확산은 남쪽으로는 빠르고, 

북쪽으로는 느리다.

이것만 알고 있어도 해명이 되는 역사적 사실이 아주 많다. 
 

야생벼 분포도. 빨간색 원이 야생벼가 자라는 곳이다,. 뱌라는 녀석은 원래 아열대식물임을 알 수 있다. 이 때문에 고위도로 올라오면 냉해를 입기 쉬워 벼농사를 북쪽으로 끌고 올라가기는 쉽지 않은 작업이다. 반면 남쪽으로 끌고 내려오는 것은 그보다는 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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