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NEWS & THESIS

봉분은 날아간 어느 무덤 껍데기서 수습한 다국적 그릇들

by taeshik.kim 2023. 6. 14.
반응형
이게 다 한 곳에서?
부러 구멍을 냈다. 실용성이 없음의 표식이며 훼기毁器의 형식이다.
이 장군 역시 바로 앞과 마찬가지 훼기이며 명기라는 뜻이다.
이건 태생 자체가 명기다.



광주光州 운수동에서 출토된 5세기대 토기.

봉분은 사라지고, 무덤을 감싼 도랑[周溝]만 남은 곳에서 무더기로 출토되었다.

현지제작한 토기와 함께 백제, 가야, 신라, 일본열도 계통 토기가 잔뜩 섞여 있다.

거의 모두가 생활토기가 아니다. 제사를 위해 특별히 제작된 토기이다.

연못 잉어가 천둥 번개를 타고 하늘로 날아갔다는 전설의 어등산, 그리고 황룡이 놀던 황룡강(영산강)을 곁에 둔 유적이다.




***

동신대 이정호 선생 전언이다.

보고서 작성 중이라 하니 괜히 건드렸다가 똥 밟은 꼴 아닌지 모르겠다.

생전 직업이 폐기물처리업자인가 보다.

아님 훗날 고고학이란 학문이 태동할 줄 알고는 고고학도들 괴롭히겠다고 부러 저리 했는지도 모르겠다.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