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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 & THESIS

“천안 천흥사는 다원식多院式 거찰”

by 세상의 모든 역사 2023. 6.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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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1~3차 발굴조사 현황도(합성)

 

고려 태조 왕건과 인연이 밀접한 ‘천안 천흥사天興寺’는 고려 초 창건해 사역을 점차 확장한 다원식多院式 거찰巨刹로 드러났다고 천안시와 조사단이 14일 밝혔다.

천안시 의뢰로 지난해 11월 8일 이래 오는 10월말까지 성거읍 천흥리 ‘천안 천흥사지’에 대한 제3차 발굴조사를 벌이는 매장문화재 전문조사기관 (재)충청남도역사문화연구원은 이번 조사 결과 현재의 오층석탑 뒤에 가구식 기단으로 구성된 건물 3개 동이 나란히 선 이른바 1탑 3금당 형식임을 추정할 만한 흔적을 확인했다고 덧붙였다. 

가구식 기단이란 지대석과 탱주석, 우주석, 면석, 갑석으로 구성된 불탑 기단을 말한다. 

 

3차 조사 지역



이 중 금당으로 추정하는 터(9호 건물지)는 돌을 정교하게 다듬어 장식 효과를 극대화했으며, 북쪽으로 별도 사역 공간(10~12호 건물지)이 구역별로 구분되는 다원식多院式 가람배치를 양상을 보여준다는 것이다.

나아가 공중에서 내려다 본 바닥 형태가 ‘정(丁)’를 닮은 대형 건물 터가 드러났고, 석등이 있던 자리 다짐시설인 적심도 확인했다.

 

9호 건물지(추정 금당)
다원식 구조 건물지(10 ~ 12호) 전경

 

천흥사가 사찰 구역을 확장해 가면서 남긴 흔적도 드러남으로써 고려시대 가람배치와 발달 연구에도 중요한 증거 자료를 확보했다고 조사단은 덧붙였다. 

‘천흥天興’이라든가 ‘천흥사天興寺’,‘천흥사 삼보天興寺三寶’, ‘대목악군大木岳郡’과 같은 지명 글자를 새긴 기와를 비롯해 바닥에 ‘천흥사 우天興寺 右’라는 글씨를 새긴 청동 접시, 송나라 동전인 ‘황송통보皇宋通寶’도 수습했다.

이번 발굴조사 집중한 오층석탑 북동쪽 주변에서는 고려~조선시대에 걸쳐 만든 12개 동 건물 터가 확인됐으며, 나아가 통일신라 시대 담장열도 드러났으며, 기타 석축시설과 배수시설, 소성시설 등의 흔적이 밝혀졌다.

 

丁자형 건물 기단. 동시대에 동시에 본채와 함께 건립했는지, 혹은 후대에 덧보태었는지 여부는 주의 깊게 봐야 할 성 싶다.



2019년 이래 현재까지 3차례에 걸친 발굴조사 결과 이곳에서는 20여 개 동에 이르는 건물터가 확인됐지만, 조사 면적이 전체 사역 중 5분의 1에도 미치지 않은 점을 볼 때 전성기 시절 천흥사는 호서지역 최대 규모를 자랑한 사찰로 추정된다고 한다.

현재의 천흥사지에는 오층석탑과 당간지주(보물)가 남았으니, 무엇보다 당간지주와 석탑 거기를 고려할 때 사역이 컸을 것임을 짐작케 한다. 

천안은 고려 왕조 개창과 더불어 설치한 천안도독부에서 역사를 시작한다. 

 

‘대목악군(大木岳郡)’명 기와편
‘천흥사 우(天興寺 右)’명 청동접시 하부
연화문 기와
‘천흥사삼보(天興寺三寶)’명 기와편
天興寺 명 기와
청동소탑
청동 접시
황송통보

 

 

조사내용 천흥사지 중심 사역 확인 – 1탑 3금당(추정)
9호 건물지[우측 금당지(추정)]
– 19m×10.6m(정면 5칸, 측면3칸), ‘가구식’ 기단 형태, 출입시설 확인
10호 건물지
15.1m×8m, 출입시설 확인, 건물지 정면 석등지 확인(추정)
14호 건물지[가장 큰 규모]
25.8m×11.5m(정면6칸, 측면4칸), 1차례 이상 개축(추정)
❺ “天興”,“天興三寶”,“天興寺” 명문기와, 청동소탑, 청동접시, 황송통보(송나라 동전) 등 유물 확인
조사성과 고려 초 창건하여 사역이 점차 확장되었던 다원식 가람배치 확인 – 호서지역 최대급 규모 왕실사찰
1탑 3금당 형태 → 다원식 구조 변화 양상 파악(확장)
- 사역 구성과 시기별 건물지 양상 파악(12동 확인)
❸ 왕건 ~ 현종 대에 대대적인 불사를 추진 가능성 높음.
天興’ 명문기와, ‘天興寺 右’명 청동접시 출토 = 천흥사를 입증
❺ 국가지정문화재 ‘사적’ 지정 신청 기틀 마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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