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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저런

부러움과 지탄을 줄타기 한 개그맨 서세원

by 세상의 모든 역사 2023. 4.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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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가 나보다 나이는 열살이 많으나 내 세대가 소비한 대표 연예인 중 한 명이라 이미 방송가에도 잊힌 그를 지금의 젊은 세대가 기억하는 이 얼마나 되겠는가?

인지도라는 측면에서는 세대별로 너무나도 유명한과 무명의 극단을 오갈 것이다.

우리가 기억하는 서세원은 선망이었다. 아다시피 그는 외모가 볼품없기 짝이 없어 얼마전 타계한 이외수와 더불어 미인을 얻는 조건이 잘생김이 아님을 실증으로 보여줬다.

다만 이 조건도 그가 당대 셀렙이었으며 그에 걸맞게 당시엔 어느 정도 재력을 갖추었기에 가능한 일이 아니었겠나 하고 생각하면 한편으로는 불알 두 쪽밖에 없는 볼품없는 남자들한테 심대한 좌절을 안겨준 것도 사실이다.

그가 미스코리아인지 암튼 무슨 미인대회 입상자인지 요즘의 대세 여배우도 넘보기 힘든 절대 미인의 대명사 서정희를 배필로 얻었으니 하긴 생각하면 그 서정희라는 여인도 서세원을 얻음으로써 더 유명해지지 않았나 하는 생각도 해본다.

그만큼 요란했기에 둘은 함께, 혹은 각자 이른바 예능프로그램 같은데 아주 자주 모습을 들이밀었고 그런 까닭에 시청자들은 원치 않는 두 사람 사생활도 들여다 보게 되었다.

이런 그들이 느닷없이 파경을 맞았다는 소식을 들려줬는데 물론 내가 그 전에 그들이 연출한 잉꼬부부상을 믿었겠는가?

남편이 제아무리 잘나간들, 마누리가 제아무리 미인인들 남편은 남편이고 마누라는 마누라일 뿐이다.

보통 이런 파탄에 남편이 좋은 소리 듣는 일 단군조선이래 몇번 되지 않는다.

그런 점에서 서세원은 악질 중의 악질이라는 비난을 한 몸에 받았으니 가정폭력 때문이었다. 그 가늘가늘 이쁘디이쁜 마누라를 패는 모습이 떡하니 영상으로 공개됐으니 그는 입이 열개라도 할 말이 없었다.

보통 이런 코너에 몰린 사람이 과거를 세탁하고자 그래선지 모르겠지만 회개하고 새사람 되었음을 보여주느라 어느날 느닷없이 검은 커버 성경책 찡구고 나타나서는 나 이제 목사요 하는데 어쩜 이리도 정형화한 길을 서세원 역시 걸었는지 모르겠다.

다만 내가 믿는 한가지가 있다.

걸레 빤다고 행주 되지 않는다.

우리 세대 아이콘 중 한 명이 것도 먼 이국땅에서 갔다는데 마침 오늘 아침 전해진 25살짜리 아스트로 멤버 문빈의 죽음과 오버랩해서는 만감이 교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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