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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다가 예까지 오게 되었는지 나도 모른다.
부산이라는 데는 나한테 특별히 잘못한 것도 없는데 선뜻 오기는 괜히 싫은 도시로 나한테 각인했으니
기자 생활 시작을 내가 전연 원치 않게 강제로 시작했던 데가 예서라는 데서 말미암으리라 본다.
어쩌다 부산박물관을 왔다.
삼십년전 부산 유배 생활에서는 내가 담당한 기관 중 한 곳이기는 했다만 그 기간 11개월간 단 한 번도 디딘 적 없다.
위치는 알았다.
그런 데를 어찌하여 훌쩍 오게 되었으니
경주에서 차를 몰았다.
한바탕 전시실 돌고 나니 니코틴이 땡겼다.
잠시 야외 꼬불쳐 연기 날릴 만한 데를 찾는데 저 수풀 언덕 가운데 오솔길로 화장실 표시가 보여 저기다 하고 찾아가니 그 뒤편으로 이기 뭔가?
맹종죽이라
고창읍성 모양성 정도에나 있을 줄 안 그 맹종죽림이 예도 있다.
탯줄처럼 금지줄 쳐놨는데 지나칠 수 있겠는가?
들어갔다.
와호장룡은 될 수 없지만 아래서 주윤발 숭내는 내야했다.
이쑤시개 없어 아쉬울 뿐이다.
그러고 보니 저 무협영화 주제가 부른 가수가 갔댄다.
스스로 택한 길이랜다.
홍콩영화가 내리막이어서인가? 유독 중화권에 저런 양태로 생을 마감하는 유명인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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