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 부산댁을 만나러 부산에 갔을 때, 들렀던 부산박물관입니다.
마침 특별전도 진행중이라 하여 즐겁게 관람했습니다.
편하게 사진으로 포스팅 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전시명 : 치유의 시간, 부처를 만나다
기간 : 2022.5.12 ~ 2022.7.10
장소 : 부산박물관 부산관 기획전시실
전시설명은 <부산박물관> 홈페이지에 게재된 글로 대신하겠습니다.
2022년 부산박물관 특별기획전의 첫 문을 여는 <치유의 시간, 부처를 만나다>입니다. 난생처음 겪어보는 질병의 대유행으로 상처받고, 웅크려있던 마음을 불교의 세계관을 통해 치유 받고, 희망과 도약을 기원하고자 준비하였습니다.
▲1부 <佛像, 부처님의 참모습>에서는 통일신라 불교미술의 수작으로 손꼽히는 국보 <금동보살입상>과 이색적인 형태의 고려시대 불교 조각의 아름다움을 살펴봅니다. 특히 우리나라 초상 조각의 정수인 국보 <희랑대사좌상>을 통해 고려시대 문화상을 이해할 수 있습니다. 부산광역시 유형문화재로 지정된 조선시대 불상을 통해서는 조선 후기 조각승 계보를 이해하고, 친숙하면서도 자비로운 부처님의 참모습을 만날 수 있습니다.
▲2부 <佛腹藏, 염원의 시간>에서는 복장물을 소개합니다. 복장물이란, 불상을 만들 때 가슴에 넣는 신성한 물건을 말합니다. 불복장의 시원이 되는 <산청 석남암사지 석조비로자나불 납석제사리호>를 시작으로 고려, 조선시대 불복장 유형과 안립 의식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불상에 넣는 물건들은『조상경』에 근거하여 정형화된 안립 물건들이 정해져 있습니다. 하지만 그 물건들을 시주하고, 발원하는 이유는 저마다의 사정과 염원이 있습니다. 그 간절한 바람을 이해하고 공감하는 자리가 될 것입니다.
▲3부 <佛畫와 寫經, 진리의 세계>에는 불심佛心의 절정이 담긴 불화와 사경을 조명하였습니다. 50여 점밖에 남지 않은 고려불화 중 명작으로 꼽히는 <수월관음도>와 <나한도>를 통해 고려인들의 불교 신앙과 호국 사상 등을 이해할 수 있습니다.
조선시대 불화를 통해서는 불교의 세계관으로 고난과 역경을 이겨내려는 조선시대 사람들을 가치관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사경이란, 부처님의 말씀[경전]을 필사하는 것입니다. 고려시대 사람들은 금과 은으로 화려하게 장식하면서 공덕을 쌓는다고 생각하였습니다. 비싼 비용과 오랜 시간에 걸쳐 경전을 옮겨 적는 노력에 담긴 그들의 바람을 살펴봅니다.
▲4부 <부산 불교미술의 거두, 玩虎스님>에서는 조선시대 불교미술의 명맥을 이어온 완호스님의 작품을 조명하는 자리를 마련했습니다. 완호는 불교미술의 전통을 이어올 뿐만 아니라 많은 제자들을 양성하여 불교미술의 맥이 현대 영남 지방까지 이어질 수 있도록 기여했습니다.
또한 규제와 감시가 극심한 일제강점기에도 완호는 서명에 일본 연호를 사용하지 않는 등 굳센 항일 의지를 나타내었습니다.
이번 전시에서 마주한 부처님의 미소와 자비가 새로운 일상으로의 도약에 치유의 시간이 되기를 바랍니다.
부산박물관
부산 남구 유엔평화로 63 부산광역시시립박물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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