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5.28(토) 충주답사
정토사는 정토산 자락에 있는 고려시대의 절터로 1983년부터 1984년 발굴 때 고려 전기와 조선 전기 의 건물터가 확인되었습니다.
정토사(淨土寺)와 개천사(開天寺)라 쓰인 명문 기와가 발견되어 이곳 이 정토사가 있던 자리라는 걸 알 수 있게 되었습니다. 『신증동국여지승람』에 따 르면 1530년대에 개천사로 불렸으며 고려 역대 왕조의 실록을 보관하였던 곳이었습니다.
실제 절이 있던 자리는 충주댐 공사로 수몰되어 초석 일부와 신방석 등을 주변 지역으로 옮겨 정비하였습니다.
보물로 지정된 정토사 법경대사자등탑비(淨土寺法鏡大師慈燈塔碑)가 이곳에 남아 있으며, 국보와 보물로 지정된 정토사 홍법국사실상탑(淨土寺弘法國師實相塔)과 비(碑)는 국립중앙박물관 야외전시장에서 볼 수 있습니다.
국립중앙박물관에 가서 늘 실내 전시만 보기 바빴는데, 천천히 야외전시장도 둘러 봐야겠습니다.
홍법국사실상탑과 관련하여 자료를 찾다보니, 흥미로운 걸 발견했습니다.
홍법국사실상탑의 경우 1960년대 초반 상륜부를 내린 것으로 보인다고 합니다. 국립중앙박물관은 용산으로 이전(2005년)한 후에도 상륜부 없이 승탑을 세웠고, 내려진 부재들을 수장고에 보관해 왔다고 합니다.
그러다가 2010년부터 진행해온 ‘국립박물관 미정리 유물 및 자료조사’로 상륜부 부재를 찾게 되었고, 이를 토대로 상륜부를 복원해 현재는 홍법국사실상탑의 완전한 모습을 볼 수 있다고 합니다.
법경대사탑비에 도착했을 때부터 느낀 거지만, 탑비를 보호하는 저 거대한 보호각이 참 어색합니다. 과하다고 할까요.
그래도 다른 곳의 보호각에 비하여 고마운 부분이 있다면, 사방이 열려 있다는 점입니다. 그나마 가까이에 가서 볼 수 있으니깐요.
그나저나 저 솟대는 왜 저렇게 많은지요. 휴…
충주에 방문하신다면 정토사지에 들러 보시기 바랍니다. 저는 홍법국사실상탑과 탑비를 보러 국립중앙박물관에 방문해야 겠습니다.
충주정토사지법경대사탑비
충북 충주시 동량면 하천리 173-2
불교신문 기사(2018.7.10)
상륜부 되찾은 고려시대 승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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