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부여군 임천면 군사리 산1-1 일원 부여 가림성(사적 제4호. 일명 성흥산성)을 발굴조사한 결과 조선시대와 통일신라시대에 사용한 집수정集水井 2곳을 확인했다고.
이번 발굴조사는 문화재청이 부여군, (재)백제고도문화재단(원장 이기운)과 함께 추진 중인 정부혁신 과제 일환이다. 실제 발굴조사는 백제고도문화재단이 했다.
지난해 9월에 시작한 이번 조사는 가림성 구역 중에서도 북쪽 성벽 안쪽을 대상으로 삼아 실시했다. 그 결과 조선시대 방형 집수정과 통일신라시대 원형 집수정을 찾았다.
이 중 조선시대 집수정은 전모를 드러냈고, 통일신라 집수정은 이제 드러나기 시작했다.
조선시대 집수정은 길이 4.9m, 너비 4.5m, 깊이 2.3m에 평면 방형. 그 내부에서 조선시대 유물들인 분청사기 조각, 기와 조각, 말머리 토우 등이 출토했다.
유물로 보아 조선 중기에 만들어 사용했다가 17~18세기 무렵 폐기된 것으로 보인다.
일부가 모습을 드러낸 통일신라 집수정은 길이 15m, 깊이 2.8m 이상의 평면 원형으로 판단된다. 물을 가운데로 모으는 집수정과 그 외곽에 돌로 축조한 물을 차단하는 시설과 배수를 겸한 수로가 돌아가는 형태로, 부여 석성산성에서 확인된 집수정과도 유사하다고 한다. 추가 조사를 기다려야 한다.
가림성은 삼국사기 백제본기에 의하면 동성왕 24년(501)에 쌓았다는 기록이 있으며 석성산성, 증산성, 청마산성 등과 더불어 사비도성을 보호하는 기능을 했다고 알려졌다.
1996년 동문 터와 남문터를 시작으로 2011년, 2015년~ 2018년까지 총 6차례 발굴조사가 있었다. 그 결과 동문터와 남문터 축조 형태, 백제시대 성벽 축성법, 백제~조선시대 개축한 성벽 흔적, 조선시대 수구지, 정상부 평탄지에 자리한 건물터 등이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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