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문화재현장

북위 낙양 영녕사永寧寺와 구층목탑 永寧寺与永寧寺塔

by 세상의 모든 역사 2021. 12. 20.
반응형

영녕사永寧寺와 구층목탑
永寧寺与永寧寺塔



산서성 대동大東박물관이 소장 중인 영녕사 구층목탑 모형



영녕사는 낙양성 내성內城 남쪽이자, 백마사白馬寺 동남쪽에 위치했다.

516년에 영태후靈太后가 발원한 도성 내 최대 규모의 황실 전용 사원으로, 외국에서 헌상한 경전과 불상이 자리할 만큼 사세寺勢가 컸다고 한다.


북위 후기 도읍 낙양 도성과 영녕사 위치

영녕사 가람배치와 그 구층목탑 발굴현장



영녕사는 《낙양가람기》와 발굴조사를 통해 사방에 담장을 쌓고 남 · 동 · 서쪽에 문을 두어 출입하였으며, 담장 안에는 1탑 1금당이 있었음이 밝혀졌다.

영녕사를 대표하는 기념물은 534년 벼락으로 불에 타버린 구층목탑이었다.


영녕사 가람배치. 이를 보면 북문이 없는 점이 특이하다.



높이가 1,000척이었으며, 10리 밖에서 풍탁소리가 들리고 100여 리 떨어진 곳에서도 보일 만큼 규모가 컸다.

탑터 주변에서는 흙으로 만든 부처 · 보살, 제자, 공양자, 시중, 의장儀杖, 광배 등 1,560여 점에 이르는 유물이 발견되었다.


영녕사 구층목탑 복원도



탑 위쪽에 위치한 불전佛殿(금당)은 "수미산須彌山의 보전賓殿이나 도솔천兜率天의 정궁淨宮이라 해도 이보다 더 아름다울 수 없을 것이다"고 칭송받을 정도였다.




이상은 한성백제박물관이 개최 중인 북위 특별전 자료를 인용 이용했음을 밝힌다.

덧붙이건대 이후 중국이 전탑 일변도로 사찰 건축이 정착하거니와 화재에 따른 이 영녕사탑 망실이 결정적이었다고 본다.

목탑은 그럴 듯하나 화재 위험 상시 노출이라는 치명적인 결함을 숙명으로 안고 산다.

그런 점에서 대동탑과 일본 목탑들, 그리고 법주사 팔상전이 살아남은 건 순전히 요행이었다.

또 흔히 이 탑을 황룡사 구층목탑과 견주나 후자가 입안되었을 적에 이미 전자는 망실되고 아득히 기억 저편으로 사라졌음을 기억해야 한다.

왜 전탑이나 석탑으로 후자는 가지 않았는가? 첫째 전자는 기술력이 따르지 않았고 둘째 후자는 규모를 낼 수 없었기 때문이었다.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