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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주문 들어서 금천교 지나는 이 계곡은 실은 폭포 사진 이른바 내가 점찍은 포토 스팟이라 이끼 한창이고 푸르름 더하는 한여름엔 셔터 스피트 팍 죽이고 박은 사진이 볼만하거니와
저번 주말 호철 승문 영덕 충배 옹 이끌고 이곳 청암사를 찾으니 마침 저리 얼음이 꽝꽝한지라
나름 만전에 만전을 거듭 기하는 마음으로 얼음 상태와 두께를 거듭거듭 확인하고서는 이만하면 되겠다 싶어 조심조심 저 얼음판 살포시 드려밟고선 좀더 가까이를 외치며 꽝꽝한 얼음판 딛고 한걸음씩 전진하다 기어이 꽈당당 하고 말았으니
저 두터운 얼음이 주변 바위와 만나는 지점은 살얼음판이었으니 나름 조심스레 디딘다는 것이 순간 실수로 물로 풍덩하고 말았더랬다.
오른발은 엉덩이까지 빠져 깨진 얼음판에 부닥친 오른쪽 엉덩이는 그때의 상흔을 증언하며 아직도 시퍼렇게 멍자국이다.
그 와중에도 카메라와 휴대폰은 지키겠단 일념이 작동해 푸덩덩하면서도 손은 높이 쳐들어 휴대폰은 살렸으며 카메라도 이렇다 할 부상은 없다.
마침 그 꼴을 저 다리 위에서 영디기가 지켜보며 깔깔 댔는데 얼음이 깨지라고 그 우에서 얼음판으로 돌까지 집어던지는 만행을 저질렀으니 그 폭거는 8.18 판문점 도끼만행의 그것을 능가하는 단군조선 이래 최대 저주였다.
얼음판이 바위와 만나는 낙엽 덮힌 지점이 함정이다.
믿지마라 청암사 얼음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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