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노년의 연구

블로크의 핵심을 뚫는 통찰

by 신동훈 識 2026. 7. 17.
반응형



현미경은 연구에 있어 훌륭한 도구이지만, 미세한 슬라이드가 무더기로 있라고 해서 예술 작품이 되는 것은 아닙니다.

 Marc Bloch

막스 블로크의 말이다. 
훌륭한 통찰이다. 
필자가 지난 30년간 wet lab을 끌고 오면서 60이 다 되어 느낀 생각과 같다. 
맞는 이야기다. 현미경은 위대한 도구이다. 
현대 과학을 만든 아버지 같은 기구이다. 
그러나 현미경 슬라이드 관찰 데이터가 무더기로 있다고 해서 
예술작품이 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과학적 관찰 데이터와 보고가 수백편이 되더라도 
한 연구자의 연구의 완성은 그런 데이터 관찰 보고의 차원을 넘은 "그 무엇"이라는 뜻이다. 
막스 블로크는 더 말한다. 
There is no waste more criminal than that of erudition running ... in neutral gear, nor any pride more vainly misplaced than that in a tool valued as an end in itself
한국어로 번역하면 이렇다. 
학문적 박식함이 아무런 목적도 없이 헛되이 작동하는 것만큼 심각한 낭비는 없으며, 수단에 불과한 것을 그 자체로 목적이라 여겨 자부하는 것만큼 헛된 자만도 없다.
정말 필자 처럼 나이 든 학자로 평생을 과학적 데이터의 산출에 몰두한 이에게 훅 치고 들어오는 말이 아닐 수 없다. 
맞는 말 아닌가? 
필자가 나이 60 가까와 이런 점에 천착하여 dry lab으로 들어설수 있게 되었다는 점에 안도한다.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