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파 세계관에서 자주 등장하는 말로 "주요모순"이라는 것이 있다.
그쪽 철학으로 설명하자면 끝이 없을 테고 줄이고 줄여서 간단히 설명하자면 결국 "이것을 제거하면 우리는 행복해지는데 그런 것 중의 가장 으뜸"이라는 말이다.
우리가 행복해 지기 위해서는 이것을 제거하는 게 가장 급선무라는 말이다.
그 때문에 "주요모순"이 무엇인가 하는 논쟁이 자주 있는데 가까이는 80-90년대 NL과 PD의 싸움이 이로 인한 것이었다.
무엇을 싸움의 으뜸가는 적으로 볼 것이냐 하는 말이다.
계급이냐 민족이냐.
한국을 보면 흥미로운 부분이 있다.
계급은 여전하고 외국에 정치군사적 의존도가 높아 심지어는 외국군이 주둔하고 있는데도 잘 먹고 잘 산다.
역사적으로 한국의 빈곤의 원인은 계급도 아니고 외세도 아니었다는 이야기이다.
조선이 가난으로 바닥을 친 이유는 다른나라보다 심한 봉건 수탈 때문도 아니고 외세의 약탈 때문도 아니었다는 말이다.
이것을 무시하고 역사를 서술할 때 그 역사는 판타지가 되고 오늘날 읽는 젊은 세대에게 잘못된 지침서를 주게 된다.
조선이 왜 가난했고 마침내 식민지로 마감했는가,
무엇이 달랐길래 한국은 조선과는 반대 방향으로 가고 있는가.
이 문제를 제대로 보지 않으면 안 된다.
*** Editor's Note ***
저런 짓을 뻘짓이라 한다.
맹장이 아프다는데 두개골을 뽀갠 셈이다.
저런 뻘짓이 한국사엔 넘쳐난다는 게 문제 아니겠는가?
따라서 한국사에서 작금 시급한 일은 revision이다.
역사학 자체를 도마에 올려 난도질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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