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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현장

빌렌도르프 비너스, 구석기시대의 비만클리닉

by 세상의 모든 역사 2021. 5.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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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8 x 5.4 x 4.0 cm

Die Venus von Willendorf 이라 일컫는 대략 2만3천년 전 구석기시대 돌조각이다.

영어로는 The Venus of Willendorf 이라 하니 위키피디인 관련 항목에선 높이를 11.1 cm 이라 하는데 이번에 한국에 오는 과정에서 영점이미리미터를 까먹었는지 규격을 저와 같이 적는다.

혹 같은 지역 다른 석조각인가 모르겠다.




국립중앙박물관이 마련한 구석기 특별전에 선보였으니 재료는 석회암이라 무른 돌이라 새기기는 쉽다.

살피니 난닝구 같은 웃옷을 양쪽 젖 위까지 말아올린 모습이라 애초 배꼽티였는지는 모르겠다.




저 시대 미적 감각을 알기는 어려울 것이니 저런 모습을 비너스라 했으니 훗날 탄생한 비너스가 지금도 살아남아 저꼴을 본다면 내 몸매 어디가 저외 비슷한가 삿대질하고 노발대발했을 터이다.

하지만 비너스가 한장 아이돌로 떠오를 무렵 크리스 사회를 보면 저만한 비만은 아니지만 오동통한 똥배에 굵은 팔뚝이 최고 인기 구가하던 시절이라 비너스가 꼭 따질 계제는 아니다.

하긴 빅토리아시대도 똥배를 추앙했다.




반면 사내놈들은 저때나 지금이나 울퉁불퉁 알통이 인기만점인 시대라 사료라고는 구경 한 번 못해 보고 자란 멧돼지만 같다.

팬데믹이 아니었던들 더 좋은 물건들이 들어왔겠지만 그런 난국을 뚫고서 기어이 전시는 개막했으니 준비한 사람들도 환장할 노릇이었을 성 싶다.

1908년 8월 7일, 저지 오스트리아 빌렌도르흐 마을에서 구석기시대 유적을 발굴하는 과정에서 빌굴현장 인부 Johann Veran 이라는 사람이 발굴한 것으로




이를 만든 석회암은 이 지역에서는 나지 않고 더구나 벌건 뺑끼칠까지 된 상태였으니 요상한 물건으로 취급되었을 성 싶다.

이런 젖소부인만 나왔다 하면 이쪽이나 저쪽이나 덮어놓고 풍요다산이라 이것도 그리 보는데 증거 있어?

비만클리닉 광고판 같다.




육식만 하면 이 꼴 나니 채식하자는 뜻인지 누가 알겠는가? 그때는 덮어놓고 먹을 것이 귀했다 하지만 그랬어? 봤나?

머리는 부처님 육계구만.

아이고 전세불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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