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주 외답동 산24-1번지 내 유적 문화재 학술발굴조사 조사개요
1. 조 사 명 : 상주 외답동 산24-1번지 내 유적 문화재 학술 발굴(정밀)조사
2. 조사유형 : 정밀발굴조사
3. 조사지역 : 경상북도 상주시 외답동 산24-1번지 일원
4. 조사면적 : 223㎡(1구역 : 132㎡, 2구역 : 91㎡)
5. 허가번호 : 제2023-0497호
6. 조사기간 : 2023.05.15.~2023.6.26.(현재 진행중)
7. 조사목적 및 경과
○ 조사목적
상주지역에는 병성동 고분군을 비롯해 청리 고분군, 신흥리 고분군 등 삼국시대 상주의 역사·문화상을 이해할 수 있는 고분 유적이 다수 조사되었다.
하지만 고대 정치체 근간이 되는 초기철기시대 및 원삼국시대 유적 조사는 거의 이루어지지 않았다.
따라서 상주의 온전한 고대사 정립을 위해서는 초기철기·원삼국시대 고고자료 확보가 무엇보다 중요한 실정이다.
그러한 연유에 지난 2021년에 상주박물관에서는 상주지역 고대 정치체인 ‘사벌국沙伐國’의 고성古城으로 알려져 온 ‘상주 금흔리 이부곡토성 유적’을 조사하고, 이듬해인 2022년에는 그 주변 일대에 ‘상주 사벌국면 엄암리(622-2번지) 학술조사부지 내 유적’ 발굴조사를 실시하여 초기철기·원삼국시대 고고자료를 확보하고자 노력하였다.
이번 조사 역시 그 일련의 노력으로 기조사에서 두형토기와 점토대토기 등 초기철기시대 유물이 다량으로 확인된 상주 외답동 산 24-1번지 일원을 대상으로 상주 고대사의 시간적 공백을 메울 수 있는 중요한 고고자료를 확보하고, 향후 유적 주변 일대의 보존정비 관리계획 수립의 토대를 마련할 수 있는 기초자료를 마련하기 위함이다.
○ 조사경과
조사대상지가 위치한 상주 외답동 산24-1번지 일원에는 ‘상주 외답동 전식 묘’와 ‘상주 외답동 석탑재’, ‘상주 외답동 전식 신도비’(시도유형문화재 제419호) 등이 분포하며, 지표상에 점토대토기를 비롯한 각종 토기편이 수습되어 알려진 바 있다.
이곳 문화재 조사로는 세종문화재연구원에서 2019년에 실시한 지표조사가 있다. 조사결과, 해당 번지 구릉 남서쪽과 북쪽 일대를 제외하고는
- 청동기시대부터 조선시대에 이르는 다량의 유물과 추정 고분이 확인되는 점,
- 주변 일대에 ‘외답동 고분군 Ⅰ·Ⅱ’, ‘외답동 무문토기산포지’, ‘화개동지석묘’와 ‘화개동 유물산포지’ 등 다수 유적이 분포하는 점,
- 북쪽으로 외답동 넓은 들과 병성천 등 사람이 살기에 적합한 지리적 특징
등을 미루어
이곳에 선사시대 이래의 생활·분묘유적과 관련한 유적이 분포할 가능성이 높은 지역으로 판단하여, 외답동 산24-1번지 일대를 ‘상주 외답동 유물산포지’라고 명명하였다.
이에 상주박물관에서는 금번 발굴조사 대상지 선정을 위하여 기조사한 결과를 바탕으로 외답동 산24-1번지 일대에 지형과 유물의 분포양상, 현대묘 및 수목의 존재 여부와 같은 토지 점유 현황 등을 파악하며 현장조사를 실시하였다.
그 결과, 해발 127.0m 구릉 정부 평탄면과 그 인근 사면부를 중심으로 점토대토기를 비롯한 다수 유물이 확인되었고, 지형적 여건을 함께 고려하여 정부 평탄면으로부터 북동쪽 바로 아래 완만한 사면부(해발 118~120m, 상주 외답동 유물산포지 내)를 첫 번째 조사대상지로 선정하였다.
그리고 이곳으로부터 북쪽으로 약 200m 떨어진 주변 평지와 맞닿은 완만한 산록 말단 일원(해발 59~60m, 상주 외답동 유물산포지로부터 북쪽으로 20m 이격) 역시 입지로 볼 때, 주거지 등의 생활유적이 존재할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판단하여 두 번째 발굴대상지로 선정하였다.
여기서는 구릉 위 완만한 사면부를 1구역(면적: 132㎡), 산록 말단을 2구역(면적: 91㎡)이라 명명한다.
조사명(조사기관) | 조사기간 | 조사내용 | |
1 | 상주 서곡근린공원 조성사업부지 문화재 지표조사 결과보고서 (세종문화재연구원) | 2019.12.9. ~2019.12.18. | 상주 외답동 산24-1번지 일대, 청동기시대부터 조선시대에 이르는 다량의 유물이 확인되어 이곳을 ‘상주 외답동 유물산포지’로 명명 |
2 | 상주시 외답동 산24-1번지 현장조사 (상주박물관) | 2023.3.2. ~ 2023.4.5. | 외답동 산24-1번지내 적합한 위치 2개소를 조사대상지로 선정 |
3 | 문화재청 허가(제2023-0497) | 2023.4.21. | · |
4 | 상주 외답동 산24-1번지 내 유적 문화재 정밀발굴조사(상주박물관) | 2023.5.15. ~ 2023.6.23 | 삼국시대 주거지2동 , 구상유구 1기, 석렬 1기, 원형 수혈군 등 |
7. 조사결과 및 성과
조사대상지역은 병성천 하류역 남안에 위치한 식산(503m)의 북서쪽 능선 끝자락으로, ‘상주 외답동 유물산포지’ 에 위치한다.
조사결과 1구역에서는 원삼국~삼국시대 주거지 3동, 구상유구 1기, 석렬 1기, 수혈 1기, 원형수혈군 등이 현재까지 확인되었다.
더불어 해발 약 119.2m와 117.2m 선상, 2곳에 기반층을 수직, 사선으로 굴착한 양상이 확인되었으며 조사구역을 동서 방향(등고선과 평행)으로 크게 가로지르고 있다.
유물은 제토 과정에서 초기철기시대에서 삼국시대에 해당하는 다량의 토기편과 호형대구, 검파두식, 동편 등의 청동유물이 확인되었다.
토기는 원삼국~삼국시대의 것이 주를 이루며 격자문, 승문, 평행타날문 등이 시문된 호와 발, 옹 등의 생활용 토기가 다수이다. 한편, 2구역에서는 유구, 유물이 확인되지 않았다.
조사과정에서 확인된 호형대구, 검자루끝장식 등의 청동유물은 주로 당대 수장층 분묘나 의례 관련 유구에서 확인되는 것이며 층위 양상에서 확인되는 특징 등은 제사가 이루어진 공간을 둘러싸는 환구環溝의 흔적일 가능성이 있다.
이러한 점은 유적 일대의 구릉지가 국가적 차원에서 진행된 의례가 이루어진 매우 특별한 장소성이 부여된 공간이었음을 시사한다.
따라서 이번 조사는 3~4세기 상주의 고대국가 사벌국의 사회·문화상을 이해할 수 있는 중요한 고고자료를 확보하였다는 점에서 의의가 크다.
***
3~4세기로 말한 유적 혹은 유물 연대를 지나치게 보수적으로 늦은 시기로 잡지 않았나 한다. 기원전후 무렵으로 올라갈 듯한 느낌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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