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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 & THESIS

정강이 뼈에 남은 칼질의 추억, 145만년 전에 식인 풍습이?

by taeshik.kim 2023. 6.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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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생 인류가 나타나기 훨씬 이전 그 조상으로 간주할 만한 약 150만년 전 인류족 뼈를 분석했더니 식인 습속이 있었다고 할 만한 흔적이 나타났다고 한다. 

보통 이럴 때 고고학도나 고인류학도가 접근하는 방식은 생각보다는 간단해서 일단 뼈다구에서 칼질의 흔적을 찾는다. 물론 그때는 금속 칼이 없었으므로 석기로 썰어야 했다. 그런 흔적이 보이면 이것이 인위적인 것이냐 아니냐를 당연히 분석해야 한다. 

이 또한 뭐 복잡한 것 같고 실제 그렇듯이 그네들이 설명하지만 뭐 내가 보기엔 그리 큰 기술이라고 보지는 않는다. 

암튼 미국 스미스소니언자연사박물관 브리아나 포비너 라는 사람이 팀을 꾸려서 케냐 나이로비 국립자연사박물관 Nairobi National Museum 이 소장한 저 시대 사람족 화석 정강이 뼈를 이리보고 저리보고 살폈더니만 그 표면에서 날카로운 도구 같은 걸로 긁힌 자국 11개를 요리조리 분석한 모양이라,

그 결과 개중 9개는 석기로 살을 자를 때 남긴 흔적이며 나머지 두 개는 사자 같은 동물한테 물린 증거임을 밝혀냈댄다. 
 

갑골문이다!

 
수술 자국일 수도 있겠지만, 살점이 많은 정강이 뼈인 마당에 또 요리조리 촬영해서 비쳐보고 3차원으로 복원해 보고, 또 실험도 해 본 모양이라, 그 결론은 살점을 발라낼 때 생긴 상처라는 결론을 도출했다는 것.

그러면서 이는 butchery 흔적이며 아마도 cannibalism을 증명하는 것일 수 있겠다고 해서 그런 주장을 담은 논문을 Scientific Reports 라는 데다가 발표한 모양이라 

결국 저런 흔적은 저 정강이 뼈 주인공을 어떤 동족 구성원들이 저 불쌍한 정강이 인물을 잡아 놓고는 정육점에서 요리하듯 살을 발라내서 구워 자셨다는 의미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물론 저런 자국이 확인됐다 해서 그것이 곧바로 식인 습속을 증명하는 것은 아니다. 이 점을 논문 작성자들도 잊지는 않는다. 

그나저나 저 동네는 참말로 복 받은 듯. 145만년 전 뼈도 남았다니 말이다. 

자세한 소식은 아래 기사를 참조하기 바란다. 

 
[사이테크+] 145만년 전 뼈에서 식인 흔적 발견…"뼈에 석기 자국 선명"
송고시간 2023-06-26 18:00 
美 연구팀 "뼈에 석기 자국 11개…식인행위 현생인류 이전에 시작된 듯"

(서울=연합뉴스) 이주영 기자 = 145만년 전에 살던 현생 인류 호모 사피엔스의 조상인 사람족(hominin) 사이에서 식인 풍습이 행해졌을 가능성을 시사하는 화석 증거가 발견됐다.

https://www.yna.co.kr/view/AKR20230623053800518?section=culture/scholarship 

[사이테크+] 145만년 전 뼈에서 식인 흔적 발견…"뼈에 석기 자국 선명" | 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이주영 기자 = 145만년 전에 살던 현생 인류 호모 사피엔스의 조상인 사람족(hominin) 사이에서 식인 풍습이 행해졌을 ...

www.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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