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성관계 대가로 권력 추구' 여성 간부 당적·공직 박탈
송고시간2021-02-10 17:53 차병섭 기자
www.yna.co.kr/view/AKR20210210162100097?section=international/all&site=hot_news
어쩔 수 없다. 이런 제목 기사에 눈길을 더 갈 수밖에 없다. 속물이라 해도 할 말은 없다. 그래 저랬단다. 저리해서 무슨 대가를 얻었는지는 모르겠지만 암튼 중국 공산당에서 공직에 있는 어떤 여성이 몸 대주고 자기가 목적하는 바를 이루려 했고, 돈까지 받아먹어 짤렸단다.
공산당 당적과 공직 두 가지를 동시에 박탈하는 이런 일을 쌍개雙開, 저짝 발음을 살리면 솽카이 라고 한다는데 한 방에 두 가지 다 날아갔단다. 쌍개라...두 가지를 열어제낀다는 뜻 같은데, 어찌하여 저 말이 저리 변했는지 모르겠다.
한데 저 기사를 읽다가 내가 오잉? 하고는 다시금 쳐다본 대목이 있으니, 저와 같은 목적을 이루고자 성관계를 하는 행위를 일러 표현하기를 생활기율 위반 으로 규정한다는 대목이었다.
생활기율위반? 어째 유신시대 장발 혹은 미니스커트 단속 같은 느낌을 준다. 姓이야 인간 본능인데, 법이 허락하는 범위를 넘어서는 그런 관계를 생활기율 위반으로 저짝에서는 보는 모양이다. 21세기에 생활기율 위반이라? 무슬림 극단 사회도 아니고 저게 무슨 짓인가?
저를 조사한 중국 기율위인지 뭔지에선 "성관계를 이용해 권력을 도모했고, 권력으로 사익을 챙겼다"느니 "생활이 부패하고 환락을 탐해 간부의 이미지를 심각히 훼손했다"고 비판했다는데, 결국 뇌물 먹고 몸뚱아리 함부로 놀렸다는 죄목이다.
생활기율...결국은 족쇄 아니겠는가? 저런 족쇄를 통해 사회구성원들을 통제하는 사회가 어찌 세계 지도국가가 되겠는가? 갈수록 내가 작금의 중국을 회의하는 이유 중 하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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