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이런저런

태국에서 흘러나온 코백스 백신

by 세상의 모든 역사 2021. 2. 7.
반응형

태국, 코백스 통한 코로나19 백신 구매에 '시큰둥'
송고시간2021-02-07 13:45 민영규 기자

 

www.yna.co.kr/view/AKR20210207033400084?section=search

 

태국, 코백스 통한 코로나19 백신 구매에 '시큰둥' | 연합뉴스

태국, 코백스 통한 코로나19 백신 구매에 '시큰둥', 민영규기자, 국제뉴스 (송고시간 2021-02-07 13:45)

www.yna.co.kr

 

현재까지 한국정부가 공언한 코비드19 백신 관련 수습 현황을 간단히 정리하면 COVAX facility를 통해 상반기 중에 1회 접종분 기준으로 271만 도스가 들어오거니와, 이는 화이자 백신 11만7천 도스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259만6천800도스로 구성된다. 이를 포함해 코백스와는 총 2천만 회분의 백신을 계약한 상태라고 한다. 

 

이 중에서 코백스를 통해서는 2월 중순에 화이자 백신 약 6만명 분이 들어온단다. 내 기억에 이것이 아마 화이자 백신 아닌가 하는데, 이 정도 물량이면 실제로는 두 번을 접종해야 하니, 한꺼번에 3만명 접종이라, 하루에 주삿바늘 꽂으면 끝이다. 

 

기타 모더나는 2분기, 화이자는 하반기인 3분기에나 물량이 들어오기 시작한다. 11월까지는 집단면역을 완성한다고 정부가 공언했거니와, 전 세계를 몰아치는 백신 쇼티지 현상에 제때 제물량이 들어온다는 보장도 없고, 정부 발표에서 어느 분기에 들어온다는 말만 있을 뿐, 구체적으로 어떤 시기에 얼마만한 백신들이 들어올지는 모른다. 정부가 일부러 알고도 발표를 안 하는지, 아니면 정부도 러프한 계약만 했는지도 모르겠다.

 

 

아무튼 정부 공언대로라면 한국에 상륙하는 첫 백신은 코백스를 통한 수입이거니와, 이 코백스 백신이 가격을 얼마인지를 비롯해 구체적인 계약 조건은 정부가 일체 함구하는 실정이라 알 수가 없다. 

 

그런 점에서 우리처럼 코백스를 통한 백신을 수입하고자 하는 다른 나라 고위 관료들을 통해 새어나오는 말들을 고려하면 우리의 조건이 어떤지를 대략 짐작한다. 

 

앞서 첨부한 저 태국 소식은 그런 점에서 우리가 주목해야 하는데, 그곳 국립백신연구소장에 의하면 "코백스를 통해 코로나19 백신을 조달할 경우 더 비싼 가격으로 사면서도 장시간 기다려야 할지도 모른다"고 한다. 

 

공공보건부 산하 의학국 국장 역시 비슷한 맥락에서 "코백스를 통하면 우리가 어떤 백신을, 언제 받을지 확실하게 모르는데도 약 40억밧(약 1천493억원)을 내야 한다"면서 "운반하기 쉽지 않거나 품질이 만족스럽지 않은 백신을 매우 비싸게 살 수도 있다"고 했다고 한다. 

 

나아가 코백스를 통하면 백신 1회 투약분 최저가가 310밧(약 1만1천500원)이라고 한다. 이는 태국 정부가 작년 11월과 올해 1월, 아스트라제네카와 체결한 백신 1회분 가격 약 150밧(약 5천500원)보다 두 배가 높다. 

 

덧붙여 코백스 백신은 가난한 나라에는 무료 또는 염가에 공급하나 태국은 제값을 내고 구매해야 하는 국가에 속한다고 하거니와, 결국 이 말은 한국정부에 대해서도 그대로 통용한다고 봐야 한다. 

 

결국 태국 사례를 보건대 코백스를 통한 백신 구입은 AZ 백신 기준이기는 하지만, 외려 두 배 정도 가격이 더 비싸며, 즉각 입수도 불투명하다는 점을 짐작한다.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