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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SAYS & MISCELLANIES

서너달 만에 해치운 자치통감 완독

by 세상의 모든 역사 2022. 12.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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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변에 한학에 뛰어난 분이 꽤 있다. 죽었다 깨어나도 내가 따라가지 못할 분들이다.

하지만 그들이라고 술술 원전 읽는다 생각하면 커다란 착각이다.

한문으로 먹고 산 전통시대 아무리 뛰어난 한학자라도 한문 원적을 술술 읽었다고 생각하면 커다란 착각이다.

한적漢籍은 왜 번역되어야 하는가? 번역본으로 읽으면 술술 읽히기 때문이다.

물론 번역에는 오역이 있기 마련이다. 제아무리 뛰어난 한학자라도 오역은 있기 마련이다.

내가 권중달 교수가 완역한 자치통감 31권을 읽는데 한두 달을 소비했다.

한데 내가 이걸 원전으로 읽었다면?

생각만 해도 끔찍하다.

번역본에서 내가 필요한 곳, 의문나는 곳은 반드시 원문을 봐야 한다.

번역본은 이렇게 반드시 봐야 할 곳을 제외한 원문 읽기의 수고를 왕청나게 덜어준다. (2013. 12. 10)


***

한두 달은 다소간 과장이니 서너달이라고 해야 한다.
조선왕조실록? 잡다스레 그거 독파하는데 십년이 걸리니 하는 말 다 개소리다.

왜 번역이 되어야는가? 그 단적인 보기다.

아, 저땐 저게 가능했지만 이젠 불가능이다. 체력 시력이 따라주질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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