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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SAYS & MISCELLANIES

학력차별 전공차별, 문화재판을 좀먹는 암덩어리들

by 세상의 모든 역사 2022. 12.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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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땅을 파는데 내가 대학을 나와야 하며 내가 관련 학과를 나와야 하는가? 이 사진은 본문 내용과 직접 관련은 없다.

 

나는 그런대로 좋다는 대학 나왔고 그런대로 좋다는 학과를 나왔으며, 종잇쪼가리에 지나지 않으나 이른바 문화재 관련이라 분류할 만한 석사 학위도 있고 박사는 수료한지 백악기 시대다.

이런 내가 오직 분노하는 데가 있으니 학력차별 전공차별이다.

왜 내가 어떤 일을 선택하는데 대학을 나오고 관련 전공을 했느냐가 장벽이어야 하는가?

이 꼴이 문화재판에서도 갈수록 기승이라 뭘 뽑는데 대학을 나와야 한다 하고 관련전공을 해야 한다고 갈수록 규제를 강화한다.

어제도 이런 일이 있어 열받아 해부쳤다.

관련학과? 역먹어라.

너희 문화재청장과 문화재청차장도 대학 출신이긴 해도 이른바 문화유산 관련학과가 아니다. (참고로 차장은 대학원박사를 이쪽으로 해서 신분을 세탁했다.)

더 웃긴 건 이런 정책을 입안하는 실무자나 간부도 전연 문화재관련 학과 출신이 아니란 점이다.

문화재를 대학출신, 관련전공자들만 하니 이 등신들아?

왜 이 지랄이니?

본론으로 돌아가 저와 같은 각종 학력전공차별에 내가 더 분노하는 이유는 내 엄마아부지 내 형제자매들 때문에 더하다.

아부지 엄마는 까막눈이다.
당신들이 까막눈이라 해서 차별받아야 하니 이 망할 것들아?

그러면서 문화재는 공공재요 국민이면 누구나 향유하는 거라 하니 이 망할 것들아?

이런 차별이 문화재를 좀먹는다는 사실 왜 모르니 이 등신들아.

(2021. 12. 10)


***

부여 정림사지

 


저 글을 쓸 당시 문화재청장은 김현모, 차장은 지금은 한국전통문화대학교 총장인 강경환이었다. 1년이 지난 지금은 바뀌어 청장은 최응천, 차장은 강경환 튀고선 아직 공석이라 오리무중이다. 

김현모 강경환이 문화재 관련 전공이 아니라 해서 그것이 문화재행정을 잘하느냐 아니하느냐 하는 준거가 될 수 없음은 말할 나위 없거니와, 최응천이 관련 대학 관련 전공을 하고 국립박물관에서 오래 근무한 경험이 있다 해서 그것이 문화재행정을 잘하느냐 못하느냐를 결정하는 준거 역시 될 수 없다. 

대학을 나오고, 관련 전공을 해야 하는가? 암짝에도 관계없다. 오직 열정과 전문성이 있을뿐이며, 그 열정과 전문성, 정확한 상황인식과 판단은 학력과 전공이 결정하지 않는다. 

문화재판에선 어제오늘 일이 아닌 저 일을 하필 저 시점에서 격발한 사건은 아직은 말할 때가 아니다.

저 일은 내가 국민신문고에 정식 항의하고 해서 결국은 저 차별들을 없애는 방향으로 정리되긴 했지만, 저런 일은 언제건 다시 터지고 또 지금 이 순간에도 비단 문화재판이 아니라 해도 곳곳에서 자행 중이다.

저런 차별을 버젓이 합법이라 주창하며 앞장 서는 놈들 중에 이른바 관련 학과 교수놈들이 포진한다는 게 더 기이하다.

이런 개새끼들은 헌법의 이름으로 단두대에 세워야 한다.

꼭 저런 차별 때문이라 할 순 없지만, 또 그것이 전적인 원인이라고는 할 순 없지만, 한때 문화재발굴 사업이 성업인 시절이 있었으니, 그때 그 조사원 자격기준을 두고 저 꼴이 벌어졌으니, 그러다가 발굴사업이 황혼에 접어든 지금에서는 그 문호를 개방하고, 그리해서 이제는 사라져가 버린 조사인력을 충원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어제 문화재보호법인가가 일부 개정되어 각 지자체에는 문화재전담인력을 배치해야 한다는 조항이 새로 들어갔다. 그 전담인력이 이른바 학예직임은 말할 나위가 없거니와, 내가 그 취지에 이의를 달 수는 없으며, 누구보다 저 개정에 열성으로 뛰어들었다. 

다만, 그 전문직임이 학력차별 전공차별을 전제한다면 나는 단연코 반대한다. 

전문성을 보장하는 알파요 오메가는 내가 대학을 나오고, 내가 관련 학과를 나와야 한다는 것이 아니라, 누구나 내가 그 일을 하고 싶고, 그래서 그 일에 미쳐 날뛰며, 그런 경험과 열정이 절대기반이어야 한다.  

저 글은 그대로 옮겨오되 육두문자 부분만 손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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