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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 & THESIS

성삼문 박팽년과 입제 동기 정종소 과거시험 답안지 원본 공개

by 세상의 모든 역사 2023. 12.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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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자 경북 안동에 근거지를 둔 한국국학진흥원이라는 데서 흥미로운 발표 하나를 했으니, 이르건대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과거시험 답안지를 발견했다 하거니와, 

그네들에 의하면 세종 29년, 1447년 실시된 문과 중시 시험에 정종소가 제출한 답안지 시권試卷이 존재함을 확인하고, 나아가 이것이 현재까지 알려진 국내 과거시험 답안지 중에서는 가장 오래된 것임을 확인했다는 것이었다. 

그네에 의하면 이번에 드러난 시권 원본 2건은 온전한 형태이며, 당시 정종소는 을과 삼등 제1인으로 급제했다. 그의 동기생들이 기라성을 방불하는데 성삼문, 신숙주, 박팽년, 정창손이 그들이다.
물론 과거시험 답안지는 거개 해당 인물 문집이 남았으면 그에 수록되기는 한다.

왜? 자랑이기 때문이다. 다만, 이번에 발견한 것은 시험지 원본이라는 점에서 이채로운 점이 있다 하겠다. 

이번 정종소 문과 시권은 보존상태도 매우 좋아서 내용 파악에도 어려움이 없다. 실제 사진 상태를 보면 진짜 보존상태가 좋다.

진흥원은 이 자료가 그간 전혀 알려지지 않은 15세기 문과 중시의 유일한 실물 사례라는 점에서 그 가치가 매우 높다. 특히 당시 시권의 형태적 특징을 분석할 수 있는 중요한 원본 자료로서도 의미가 있다고 자평한다. 그럴 만도 할 것이다. 

이전까지 임진왜란 이전 문과 시권은 12건밖에 알려지지 않았다. 개중에서도 보물로 지정된 1507년(중종 2) 충재 권벌(1478~1548)이 작성한 문과 전시殿試 시권이 실물로는 가장 오래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에 발견한 시권이 공인만 받는다면 기존 것보다 60년 앞선 가장 오래된 시권이 된다. 

이 답안지를 쓴 정종소鄭從韶는 본관 영일이라 그의 증조대인 고려말 경상도 영천에 입향했다. 영천은 영일 정씨 본향과도 비슷해서 특히 정몽주 고향이다. 정종소 부친 정문예는 정몽주와 팔촌이다.

정종소는 다섯 형제가 있었고 개중 셋이 문과에 급제했다. 그의 현손은 호수 정세아鄭世雅로 임진왜란 당시 큰 공을 세운 의병이기도 하댄다.

이 시권은 정세아 집안인 경북 영천 영일정씨 호수종택湖叟宗宅에서 한국국학진흥원에 기탁한 일괄 자료에 들어있다. 

이 자료는 한국학중앙연구원 박성호 교수가 한국국학진흥원 자료를 검토하는 과정에서 발견하고 관련 내용은 한국국학진흥원 등재학술지 국학연구 제52집에 수록했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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