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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훈의 사람, 질병, 그리고 역사

세상을 바꾼 코로나 판데믹

by 초야잠필 2022. 3.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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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밤 11시부터 오늘 새벽 2시까지 미국에서 개최된 고병리 관련 학회 심포지움의 Panel로 초대받아 참석하였다.

저쪽은 오전 9시인데 그 시간을 맞추려다 보니 이리되었는데 미국학회를 가면 항상 오전 세션은 졸면서 들었던 생각이 난다. 오프라인 학회가 온라인으로 바뀌어도 여전히 졸린 학회가 계속 이어지는 셈이다.

심포지움에는 GoTo라는 플랫폼을 썼는데 상당히 좋았다. 토론자들의 토론은 학회장 현장에 그대로 중계되었고 온라인에도 개방되었다.


이번 학회 심포지움은 하이브리드형으로 진행되었는데 일부는 오프라인으로 참석하고 온라인 참석도 동등한 자격을 부여하는 형식이다. 심포지움 마지막에 30분간의 토론이 있었는데 여기 토론자로 참석한 것이다. 토론 내용은 학회장 현장에 중계되었다. 매우 의미있는 내용이 다루어진 심포지움이었다.

느낀 점을 간단히 써본다.

첫째는 하이브리드 형의 학회-심포지움은 이제 대세이다. 이 학회에서는 GoTo인가 하는 플랫폼을 썼는데 매우 안정적이고 편했다. 줌으로 학회를 하는것보다 훨씬 나아보였다.

다음으로, 여러 번 이 컬럼에서 한 이야기지만 코로나는 세상을 바꾸었다. 온라인상의 학자들의 교류는 점점 늘어 대륙간 장벽을 허물었다. 이제 누구도 온라인 학회를 어색해 하지 않는다.

서로 면대면으로 만나 우의를 돈독히 하는것 외에 오프라인 학회는 점점 역할이 줄어들지 않을까. 물론 올해부터 많은 미국 학회들은 오프라인으로 돌아섰는데, 그렇다고 해서 한번 발동걸린 온라인 하이브리드 형 학회가 줄어들것 같지는 않다.

경비 측면에서나 효율성 측면에서나 국제학회는 이제 새로운 장이 열렸다고 할 수 있다.

P.S. 1)  나는 패널이 4-5명은 되는지 알고 들어갔는데 막상 들어가 보니 위 사진에 계신 분 한분과 나, 딱 둘을 앉혀놔서 매우 당황했다.

P.S. 2)  그래도 국제학회라 정장은 해야겠길래 하의는 추리닝에 상의는 와이셔츠에 넥타이를 매고 웹캠 앞에 앉았다. 새벽 1시에. 심포지움이 끝나고 미국 동료들은 커피브레이크를 갔고, 나는 서둘러 수면모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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