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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훈의 사람, 질병, 그리고 역사

東海道中膝栗毛 (도카이도쥬히자쿠리게)

by 초야잠필 2022. 3.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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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훈 (서울의대 생물인류학 및 고병리연구실)

필자가 참여하는 일본사 세미나에서 최근 "東海道中膝栗毛"라는 고전을 읽고 있다.

일본 위키에 의하면,

『東海道中膝栗毛』(とうかいどうちゅうひざくりげ)は、1802年(享和2年)から1814年(文化11年)にかけて初刷りされた、十返舎一九の滑稽本である。「栗毛」は栗色の馬。「膝栗毛」とは、自分の膝を馬の代わりに使う徒歩旅行の意である。

이렇게 되어 있으니 1802년-1814년 사이에 출판된 것으로 소위 말하는 골계본(滑稽本) 소설이다.

골계본이란 유머를 적절히 섞어 가볍게 쓴 글이 되겠는데 그렇다고 해서 내용에 팩트가 없다고는 할 수 없다. 당시의 물정을 최대한 재미있고 우습게 써내려간 책이라고 보면 되겠다.

「栗毛」라는 것은 밤색 말이고 「膝栗毛」란 도보로 말을 대신하여 걸었다는 의미라니 "도카이도 도보여행기" 쯤으로 의역할수 있을지 모르겠다.

東海道中膝栗毛의 현대문 역


이 책 줄거리는 일본 위키에 의하면 다음과 같다.

お江戸・神田八丁堀の住人、栃面屋弥次郎兵衛(とちめんや やじろべえ)と、居候の喜多八(きたはち)は、妻と死別したり、仕事上の失敗から勤務先を解雇されるなど、それぞれの人生で思うにまかせぬ不運が続き、つまらぬ身の上に飽き果て、厄落としにお伊勢参りの旅に出ることを決意した。身上を整理して財産をふろしき包み一つにまとめ、旅立った二人は、東海道を江戸から伊勢神宮へ、さらに京都、大坂へとめぐる。京都、大阪にいき、そののち続編に入る。二人は四国に行き、讃岐の金比羅神社を参詣し、中国に行き、宮島を見物し、そこから引き返して木曾街道を東に、善光寺を参詣し、草津温泉に行き、江戸に帰着する。2人は道中で、狂歌・洒落・冗談をかわし合い、いたずらを働いては失敗を繰り返し、行く先々で騒ぎを起こす。

에도시대의 東海道


토치멘야 야지로베 (栃面屋弥次郎兵衛)와 키타하치(喜多八) 라는 에도 토박이 두 사람이 東海道를 타고 가면서 접하는 풍물을 재미있게 써내려간 소설이다.

에도시대 일본 출판 성황에 대해서는 잘 알려져 있으니 따로 부연하지 않겠다. 역사적으로 근세 직전까지 출판에 대해서는 지지부진하던 일본은 에도시대에 광범한 문자해독층과 풍부해진 경제적 물산을 바탕으로 다양한 책이 출판되기 시작, 에도시기 후기에는 동아시아 굴지의 출판물 시장으로 일약 부상하였다. 이 책도 엄청난 독자가 있어 속편까지 나왔다고 하는데 당대의 베스트셀러였다고 한다.

이 골계문 소설에서 필자가 우선 주목하는 부분은, 여행기에 나오는 일본 東海道 주변의 旅宿이다.

우리나라도 조선시대 일기에 旅宿의 상황에 대한 기술이 꽤 있다. 양자를 비교해서 읽어갈 생각이다.

旅宿만큼 전통시대의 자본주의의 싹을 잘 볼수 있는 정경은 없다고도 생각하는데, 의외로 전염병의 확산과도 밀접한 연관이 있어 의학사의 측면에서도 중요하다.

이에 대해서는 기회를 봐서 후술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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