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호적, 족보, 일기 이야기 (역사인구학)

소 심장만 열심히 먹는 묵재

by 日莫途遠 2026. 8. 12.
반응형

소염통. 실은 이 염통은 맛대가리가 없기 짝이 없다.

 

묵재일기를 보면, 

이 양반 동네 소 심장은 다 드신다. 

다른 부위는 별로 기록이 없는데 

고을 관리부터 지인까지 소 심장은 이 분에게 몰아주기로 한 듯. 

따지고 보면 요즘도 소 심장은 다른 부위에 비해 인기가 있는 부위는 아니고, 

마장동 가면 주로 강아지 먹이 용으로 많이 팔린다고 하는데 

실제로 저렴한 고깃집 가면 가끔 콩팥 등과 함께 끼워 주는 소 부속 중 대표적인 것 같기도 하다. 

아마 귀양살이 동안 역시 고기 공급이 문제가 될 것이니, 

소 심장을 열심히 공급한 것 아닌가 하는데, 

이 분 일기는 여러모로 특이한 부분이 있다. 

예를 들어 다른 일기에서는 잘 나오지도 않는 닭 고기 이야기가 많다. 

흥미롭게도 일기에 시장에 장 보러 간 이야기가 나온다. 시대는 16세기 중반이다. 

물론 성주 사는 양반이 노비를 고령 장에 보낸 것 보면, 

그다지 시장이 흔하지 않았던 것은 잘 알겠다. 

묵재일기도 명불허전이다. 

역시 쇄미록, 미암일기와 함께 조선 중기 3대 일기라더니 그 말 그대로이다. 

*** [편집자주] ***

시장이라 해서 가뭄에 콩나듯한 사정이 이에서도 보인다.

문젠 화폐가 통용된 시대가 아니니 무엇을 반대급부로 내놓았냐는 것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