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호적, 족보, 일기 이야기 (역사인구학)

조선시대 일기의 물을 만 밥

by 日莫途遠 2026. 8. 9.
반응형

굿하는 장면 같기도..


조선시대 일기에는 수반, 물을 만 밥 이야기가 자주 나온다. 

그것도 혼자 먹고 마는 것이 아니라 

손님이 와도 물만 밥을 내 놓는다. 

물론 내놓을 것이 변변치 않아 미안하다는 말은 했던 것 같은데, 

그렇다고 해서 못 내놓을 음식은 아니었던 모양이다. 

필자는 음식 전문가가 아니라 장담할 수는 없는데, 

일본에도 물 만 밥에 해당하는 오차즈케가 있으니

이 두 가지 음식은 어쩌면 같은 조상 격의 음식에서 나누어져 나온 것인가 싶기도 하다. 

다만, 조선시대 일기에 보이는 물만 밥은 

물만밥을 먹었다고만 되어 있을 뿐, 
맨밥에 물을 붓고는 반찬하고 같이 막었다는 것인지

구체적인 상차림은 없다. 

일본의 경우 오차즈케에는 이런저런 고명을 그 위에 얹기도 하는데, 

우리도 그런 것이었을까 싶기도 하다. 

한 가지 흥미로운 것은 아마도 필자의 어린 시절 경험만 그럴지는 모르겠지만, 

우리는 밥에 물을 말아 먹었다가는 어른들이 야단을 쳤던 기억이 있다. 

물 말아 먹지마라, 제대로 먹고 물을 마셔야지 그런 습관 들이면 안 된다고 계속 가르침을 받았는데, 

이것이 조선시대 양반들 일기에 나오는 물만 밥과는 동떨어진 기억이라 다른 집은 어땠을까 궁금하긴 하다. 


*** 편집자주 ***


물에 말아 먹는 밥은 쌀밥보다는 보리밥이다.

보리밥은 보리 특유한 성질 때문에 말아먹어야 한다.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