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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 & THESIS

수세 김유진, 공세 전환?

by taeshik.kim 2020. 5.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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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단적 선택' 김유진PD 가족 "악성댓글에 법적대응" | 연합뉴스

'극단적 선택' 김유진PD 가족 "악성댓글에 법적대응", 이정현기자, 사건사고뉴스 (송고시간 2020-05-04 1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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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세 위주 모습을 보이던 김유진 측이 공세로 전환하는 모습이 뚜렷하다. 그가 오늘 새벽 극단적 선택을 감행한 이후 그 가족 측에서 보이는 반응이 그렇다. 

 

논조도 변했다. 뉴질랜드 유학시절 학교폭력 가해자라는 공세에 2차에 걸친 입장표면을 통해 그 예비신랑이자 저명한 셰프 이원일과 공조하면서 사과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오늘 새벽 그런 일을 감행하면서 김유진 본인이 쓴 글도 그렇고, 쓰러져 의식불명인 상태에서 그 가족이 보인 반응도 기간 김유진을 향해 제기된 학폭 의혹에 대해 "과장된 허위사실 유포로 인한 거짓 내용과 도 넘은 비판"이라 규정하면서 적극적인 법적 대응을 하겠단다. 

 

이에서 우리가 주목할 대목은 "과장된" 허위 사실과 "도 넘은" 비판이라는 대목 아닐까 한다. 이 대목을 나는 심상치 않게 보는데, 과장 혹은 도를 넘었다는 말은 해석하기에 따라 미묘한 파장이 있다. 김유진을 향해 제기된 의혹이 일부 사실일 수도 있다는 그런 전제를 깔 수도 있기 때문이다. 간단히 말해 일부는 사실인데, 나머지는 사실이 아니라는 그런 뜻으로 해석될 소지도 다분하다. 

 

이원일 셰프

 

그런 점에서 그간 이번 학폭 의혹 사태와 관련해 그가 보인 공식 입장이 중요하다고 보거니와, 예컨대 지난 4월 22일, 제1차 사과문에서 김유진은 "사실 여부를 떠나 제 행동으로 인해 상처를 받고 오랜 시간 동안 아픔을 잊지 못한 피해자분께 진심으로 사과를 드린다. 죄송하다. 지금은 해명보다 상처받은 분께 사과가 우선이라 생각하고 있으며 직접 연락드려 사죄하겠다. 직접 대면하기 너무 화나시겠지만 제가 진심으로 사과할 수 있는 기회를 주셨으면 한다"고 했다. 

 

이 1차 사과문은 "사실 여부를 떠나"라는 대목이 피해자라고 주장하는 사람의 격렬한 반발을 불러왔다. 피해자를 주장하는 사람으로서는 이는 용납할 수 없는 대목일 수밖에 없다. 그로서는 당연히 내가 있지도 않은 허위 주장을 일삼아 김유진을 흠집내려 한다고 비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이렇게 되자 김유진은 그 이튿날, 1차와 마찬가지로 예비신랑 이원일과 함께 자필 2차 사과문을 냈다. 이에서 이원일은 "예비 아내가 한 잘못에 대한 심각성을 인지하고 있으며, 그런 부분을 사전에 살피지 못한 것 또한 저의 잘못"이라면서 "지금의 상황에 대해 죄책감을 가지며 방송 활동을 모두 중단한다"고 했다.


김유진 또한 자신이 한 잘못을 열거하면서 "상처받은 분들을 생각하니 죄송하다는 형식적인 말보다는 제 모든 잘못을 하나하나 모두 나열하고 인정하는 것이 피해를 입은 분들에게 조금이나마 사죄를 드릴 수 있는 것 같다"며 "앞으로 평생 상처 드린 분들을 찾아뵙고 사죄를 구하겠다"고 했다. 

 

이런 대응을 오늘의 대응과 비교하면 어떻게 이해할 수 있을까? 당시에는 학폭 의혹이 제기된 마당에, 더구나 이원일과의 결혼을 앞둔 그런 마당에 일단 그런 의혹을 인정하는 모습을 보임으로써, 이번 사태가 수그러들기를 기다렸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만약 그렇다면 1, 2차 사과문은 이른바 여론에 밀린 움직임이었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김유진 측이 더는 이번 사태를 묵과할 수 없다며, 법적 대응을 천명하고 나섰으니, 향후 이 문제는 법적 공방으로 넘어가지 않을까 한다. 덧붙여 소송 전략이라는 측면에서 이른바 1, 2차 사과문은 김유진 측에 불리하게 작동할 공산이 크다. 틀림없이 상대에서는 이 점을 물고 늘어질 것이다. 봐라, 너 스스로가 이런 말을 하지 않았느냐 하는 그렇게 나설 것이다. 

 

물론 그에 대한 김유진 측 대응도 예상할 수 없는 것은 아니다. 무엇보다 1차 사과문에서 "사실 여부를 떠나"라고 쓴 대목을 내세우면서, 사실 관계도 확인할 수 없는 마당에 이번 사태를 원만히 해결하고자 하는 그런 마음에서 저렇게 했다는 선의를 부각하려 할 것이다. 

 

이 문제가 법정으로 가면, 사실 관계 여부를 다툴 수밖에 없다. 한데 문제는 그것이 발생한 시기가 물경 10년 이상을 거슬러올라가는 일이요, 발생 무대가 국내도 아닌 머나먼 뉴질랜드라는 점에서 재판부가 무척이나 곤혹스러울 수 있을 법하다. 

 

덧붙여 이런 사태 전개에는 누구도 예상하기 힘든 돌발상황도 생길 수도 있는데, 이래저래 복잡한 전개양상을 띨 것 같다. 

 

*** 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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