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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암사랑 낙안읍성 사이에 있는 금둔사라면
항용 매화를 떠올리나 금전산 기슭에 자리한 이곳은 통일신라말 이른바 구산선문 중 한 곳을 개창한 철감선사가 한때 주석했을 정도로 유명세가 있던 곳이라.
그 희미한 편린은 현재의 사역 뒤편 잡풀 우거진 그 옛날 사찰터와 그와는 계곡을 사이에 둔 삼층석탑과 불비상 하나에서 찾을 수 있을 뿐이다.
그 석탑과 불비상은 저리 조성한 오솔길 가파름을 타고 오르면 이내 조우하거니와
저 불상 뒷면은 야시꾸레해서 그라인딩을 한 듯하다.
혹 조성내력을 정리한 금석문을 새기려 한 것인지 아니면 어디 벽면 덧댐 벽돌처럼 쓰려했는지 현재 상태로는 도통 짐작할 수가 없다.
연화대좌는 본래 세트인듯 하고, 넙띠기 갓도 세트인 느낌이다.
앞쪽엔 배례석이 있고 그 한쪽엔 사자상이 있는데 두 마리 세트였을 듯한데 이 역시 이 불상과 한 세트였는지 나는 모르겠다.
몸돌 일층엔 공양자상을 역시 돋을새김했다.
애초 붕괴한 것을 저리 조립했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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