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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 & THESIS

스톤헨지, 위험유산 등재 위험 벗어나

by taeshik.kim 2024. 7.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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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톤헨지에서 불과 165미터 지점을 A303 도로가 지난다. 이 도로는 편도 1차선에 지나지 않아 상습 체증이 빚어지는 데다 지나치게 유산과 가까워 영국 정부는 저 구간을 지하화하는 한편 편도 2차선으로 확장하고 이격 거리도 넓힌 변경계획안을 발표했다.

 
인근을 지나는 A303 국도 변경 계획을 둘러싸고 자칫 이 계획이 경관을 훼손한다는 이유로 위험에 처한 유산[Heritage in danger] 목록에 오를 뻔한 영국 남부 소재 저명한 신석기 선사시대 거석기념물 스톤헨지Stonehenge가 그에서 벗어났다. 

이에 따라 영국 정부가 추진하는 터널 건설을 골자로 하는 스톤헨지 인근 도로 변경 계획은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WHC는 한국시간 25일 인도 뉴델리에서 속개된 제46차 회의에서 스톤헨지를 위험유산 목록에 올릴 것인가를 논의한 결과, 그러지 않기로 했다.

앞서 그 자문기구인 이코모스는 이 도로 변경 계획을 반대하는 영국 국내 일부 여론을 받아들여 WHC에는 위험유산 목록에 올릴 것을 권고했다. 
 

 
하지만 이날 회의에서는 위원국인 케냐와 카타르를 중심으로 영국 정부가 추진하는 유적 영향 완화 계획은 충분하다며 "위험에 처한" 목록에 추가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해 관철시켰다.

케냐는 위험지역으로 지정하라는 권고사항을 수정하면서 도로 프로젝트가 더 큰 부지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이코모스 전문가들의 평가가 아닌, 새로운 건설로 도로가 더 멀리 떨어지게 되는 점에 초점을 맞췄다.

나아가 영국이 고속도로 계획에 대해 50개 이상의 안을 고려했다는 점도 언급했다.

이코모스는 앞서 "보호해야 할 것은 유적 자체만이 아니라 그것이 중심이 되는 전체적인 풍경"이라고 주장했으나 거부당했다.

"스톤헨지는 눈에 잘 띄고 잘 알려진 기념물이며 제안된 터널은 즉각적인 환경을 개선할 것이지만, 이 기념물은 고대 경관을 형성하는 많은 선사 시대의 특징들에 둘러싸여 있고 불가분하게 연결되어 있다는 맥락에서 고려되어야 한다"고 이코모스는 위험유산 등재를 권고했다. 

대신 위원회는 2025년 12월까지 영국 정부에 관련 도로 변경 계획에 대한 최신 보고서를 요청하기로 했다.

유네스코는 어떤 유적이 위험에 처한 세계유산 목록에 포함된다는 것은 징벌이 아니라 보존 조치의 시급한 필요성에 대한 국제적 관심을 끌고 "시정 조치를 장려하기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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