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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 & THESIS

왜 스톤헨지를 봐야 하는가?

by 세상의 모든 역사 2024. 7.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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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톤헨지 인근을 지날 신작로

 
스톤헨지가 제아무리 유명하다한들, 그것이 아주 없어지거나 진짜로 훼손되는 것도 아닌데 한국에서 무슨 신경이나 쓰겠는가?

저것이 위험에 처한 유산 목록에 오르느냐 마느냐 하는 문제가 우리가 무에 대수겠는가?

국내 언론이 일제히 이 사태에 침묵한 이유다. 

하지만 우리는 왜 이번 일련하는 사태를 쳐다봐야 하는가?

그것이 제기되고 논쟁이 진행되며, 나아가 그것이 해결되는 과정 하나하나가 실은 국내 문화재 현장과 하등 다를 바가 없기 때문이다. 

2021년 리버풀 세계유산 삭제라는 망신을 겪은 영국 정부는 그에 버금할 위험유산 등재를 막고자 보나마나 엄청난 로비를 했을 것이며,

그에 힘입어 이코모스가 위험유산 등재 권고한 것까지 본회의에서 뒤집어 엎어버림으로써 일단 망신은 피했다. 

그렇다 해서 인근을 지나는 도로 변경 계획과 맞물린 논쟁, 특히 그 찬반을 둘러싼 첨예한 대립 하나하나가 아주 의미없기야 하겠는가?

다 나름 논리는 갖추었으니, 그런 논리들이 싸우는 장이 유네스코였을 뿐이다. 
 

 
나는 이번 사태 전개과정에서 저 변경을 막고자하는 논리들을 집중으로 파고 들었다.

그 과정에서 도로를 변경해서는 안 된다는 그 논리들이 아주 국내 문화재현장에서, 특히 문화재위원들로 대표되는 꼴통들이 하는 짓거리 그것과 아주 똑같음을 발견했다. 

그 논리 근거를 대면서 그에 도로 변경을 격렬히 반대한 축에 고고학이 끼어들어가 있다.

뭐 도로 변경이 유적 특히 그 경관을 훼손하네마네 하는 그 주장들은 일견 들으면 상당히 그럴 듯한데, 뒤집어 보면 온통 빈깡통에 지나지 않는다.

경관이 훼손된다면서 그러는 놈들이 지금의 경관은 초래하는 그 문제는 입을 다물었던 것이며

나아가 그 터널 변경 계획이 지하에 묻혔을 유적을 파괴한다 주장하지만 이것도 웃긴 것이 어찌 그것이 파괴한단 말인가?

내 보기엔 다 어불성설에 지나지 않는다. 

그렇게 경관 경관 주장하지만 이 역시 얼마나 웃긴가 하면, 우리가 스톤헨지라고 할 때 떠올리는 그 모습 자체가 이미 변형한 모습이라는 것이다.

저 돌덩이들 다 나뒹굴고 있었다, 그걸 원래 모습을 찾아준다며 저리 맞춰놨을 뿐인데 솔까 저게 맞는지 틀리는지 누구도 모른다. 

이번 주장 근거를 관통하는 그 같은 정신을 발동하면, 저런 복원도 해서는 안 된다.

그냥 나뉭구는 대로 놔둬야 하며 그것이 바로 스톤헨지 켜켜한 역사의 한 단면인 까닭이다. 
 

1920년대 풍광인가 이것 역시 스톤헨지 유산이라며 반대론자들은 이걸 변경해서는 안 된다 주장했다. 코미디 같은 주장이다. 같은 논리대로라면 그 시절 인근에 비행장도 있었는데 그건 왜 치우느냐 말이다.

 
하지만 그네들은 스스로 이율배반했다.

이 이율배반을 나는 본 것이며, 그 이율배반들이 우리네 문화재 현장이라 해서 눈꼽만큼도 다를 바 없다. 

꼭 저 머나먼 나라에서 일어나는 일을 우리를 반추하며 볼 필요는 없다. 그런 감계주의 필요없다.

다만, 그에서 관통하는 찬성과 반대하는 논리들, 그것이 충돌하며 합치하는 그 의사결정 혹은 결론 과정에 이르는 그 과정들을 우리는 모름지기 봐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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