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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두 친구 없었음 어땠을까 싶다.
몰타 아침 햇살 비친 모습에 새삼 고맙다는 말을 한다.
너무 가까이 있으니 고마운 줄을 몰랐으니 말이다.
나이들수록 가까운 사람한테 잘해야 한다지만 말뿐이었다.
신발은 두 켤레를 준비했는데 주로 이 친구랑 함께했다.
아무래도 여행이니 많이 걸을 수밖에 없고 그럴러면 유럽 사정, 특히 도로바닥 사정 고려해 그에 최적화해야 했다 할 만한 신발을 장만했는데 다른 신발이랑 확실히 안정감이 달랐다.
다음으로 간단용 우산.
이 친구가 이리 요긴할 줄은 몰랐다.
유럽이라면 나한테 각인한 그것이 주로 여름이라 고온건조로 기억이 남았거니와 이번에 지중해 겨울을 겪어보니 비가 오지 않은 날이 없다시피 하다.
그런 만큼 요긴했고 그래서 새삼 고맙다.
신발과 우산, 내 친구가 되어줘서 눈물겹도록 고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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