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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호철의 잡동산이雜同散異

[아리까리 한자] 곡식에서 활시위까지

by 세상의 모든 역사 2021. 9.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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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번째 곡식 곡穀은 다 아는 글자고, 그 아래는 닥나무 곡榖 자다. 곡상榖桑이란 말이 있는데 이는 닥나무의  다른 이름이다. 穀桑으로 된 경우는 자세히 보면  잘못 입력한 것이다.

다음 껍질 각殼은 다 알터이지만, 다음 글자 는 음도 아리까리 잘 틀린다. 활 당길 구다.

 

 

훈련도감과 총리영 장교를 지구관知彀官이라 하는데 이에서 쓰인다.

논문에 한자 제대로 쓰고 지곡관이라고 한 사례도 많고 곡식 곡자로 쓴 경우도 많다.

지구관청일기知殼官廳日記》를 한자 사전에서 출전으로  《지곡관청일기》라고 한 건 심했다. 한중연 DB 초반 오류 계속 답습한 결과다. 

 

*** 태식補 ***

한자가 만들어지는 원리를 알면 실은 헷갈릴 필요가 없다. 저들 글자 중에서 그 의미를 한정 혹은 지시하는 부수자를 보면 穀은 禾이니, 이는 말할 것도 없이 벼와 같은 곡물을 의미하고, 榖는 木이니 당연히 나무이거나 그 종류 중 하나일 것이며, 彀은 부수자가 弓이니 이는 말할 것도 없이 활이라, 그와 관련한다.

殼이 문제인데, 이건 부수자가 几(궤)라, 이는 의자를 말하지만, 부수자로서는 殳(몽둥이 수, 때릴 수)의 생략형이라, 손[又]에 몽댕이[几]를 든 모습을 형상화한 것이다. 이를 부수로 쓴 殼이 왜 껍질을 의미하게 되었는지는 내가 자세히 조사해 보지 않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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