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차산 전경과 홍련봉 제1, 2보루..왼편이 2보루.
고구려 성곽축조 기술의 결정체를 확인 - 12.3. 오후 3시, 홍련봉 제1․2보루 발굴 조사 2차 현장설명회 - |
광진구청(구청장 김기동)이 발주하여 매장문화재 조사기관인 (재)한국고고환경연구소(소장 이홍종)에서 발굴조사를 진행 중인 사적 제455호 아차산 일대 보루군(홍련봉 제1․2보루) 2차 발굴조사 현장설명회를 12월 3일(화) 오후 3시 조사 현장에서 개최한다.
<홍련봉 2보루 전경>
홍련봉 제1보루와 제2보루는 2004년과 2005년도에 각각 내부 건물지를 중심으로 부분적인 발굴조사가 진행되었으나 추가 조사가 이루어지지 못하고 복토 후 임시보호 중이었다. 2012년 7월 광진구청에서 문화재 복원정비를 위한 자료 확보를 위하여 발굴조사를 의뢰하였고, 2013년 4월 1차 조사가 마무리되어 홍련봉 제1보루와 제2보루에서는 고구려의 성곽 구조를 확인할 수 있는 다양한 흔적들이 확인되었다.
<홍련봉 2보루 외황 및 부교시설>
1차 조사에서는 홍련봉 제1보루 성벽을 전면 노출 조사하였으며, 홍련봉 제2보루는 2005년도에 조사된 내부 건물지를 제외한 전체 내부 건물지와 성벽 및 주변지역에 대한 조사를 진행하였다. 조사결과 2보루는 북서쪽 일부 지점을 제외한 성벽 외곽으로 폭 1.5~2m의 외황(外湟:마른해자)이 설치되었는데, 국내 고구려 성곽에서 처음으로 확인되었다. 보루 내부는 북쪽과 남쪽으로 구분되며, 남쪽은 석축으로 둘러싸여 있는 특이한 구조임이 확인되었다. 이에 문화재 자문위원회의를 거쳐 추가 발굴이 결정되었고, 2차 조사에서는 내부시설에 대한 추가조사, 외황의 전체적인 구조파악, 지난 2005년 발굴했던 북쪽 평탄지의 추가 조사가 실시되었다.
<홍련봉 2보루 남동편 외황 토층>
조사결과 외황은 북서쪽 일부구간을 제외한 대부분의 구간에서 확인되었으며, 규모는 전체길이 204m 폭 1.5∼2m, 깊이 0.6∼2.5m이다. 단면형태는 ‘U’자형과 ‘V’자형에 가까우며, 지형에 따라 차이가 있으나, 대체로 생토면을 굴광하여 내외벽을 이루고, 동쪽과 서쪽의 경우 내벽은 석축성벽으로 이루어져 있다. 성벽의 높이는 2.4∼3.5m(17∼25단)을 이루고 있다. 외벽은 일부 배수로가 설치된 구간을 석축으로 쌓거나 따로 배수시설은 연결하여 배수하였다.
<홍련봉 2보루 북서편 배수시설>
북쪽 평탄지에 대한 추가조사 에서는 2기의 석곽 저수시설이 확인되었는데 생토면을 굴광하여 점토를 바른 뒤 석축으로 벽면 축조하였다. 1호 석곽 저수시설의 경우 바닥면 목재를 깔았던 흔적이 확인되었고, 약 2m 가량의 대형 고구려 철제 깃대가 처음으로 출토되었다. 이들은 다른 토광형 저수시설과는 달리 저장시설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된다. 또한 2005년 조사된 소성유구의 하층에서 온돌시설 3기가 확인되었는데, 온돌시설 폐기 후 사질토를 정지하여 소성시설 조성한 것이 확인되었다. 또한 보루 내부에서 성벽 외부로 이어진 완벽한 배수시설 구조를 확인하였다.
<홍련봉 2보루 1호 석곽저장시설>
또한 1보루와 2보루 사이 시굴구간을 일부 제토하여 조사한 결과, 구릉의 경사면을 ‘ㄴ’자로 굴광한 후 조성된 것으로 보이는 석축 시설이 확인되었다. 대부분 유실되어 정확한 모습은 알 수 없으나 1보루와 2보루를 연결하는 형태를 띄고 있으며, 이는 보루 사이 도로 시설로 추정된다.
<홍련봉 2보루 석곽저장시설>
출토된 유물은 기존의 홍련봉 보루에서 출토된 것과 동일한 각종 고구려 토기류가 주를 이루며, 대도, 철촉, 삽날 등의 철기류 등도 다양하게 확인되었다.
<홍련봉 2보루 1호 석곽저장시설 내부 철제 깃대 출토 장면>
지난 2005년 홍련봉 제2보루 발굴조사에서 서기 520년에 해당되는「경자(庚子)」명문 토기가 출토되어 홍련봉 보루가 6세기 전반에 사용된 것으로 밝혀진 바 있다. 또한 홍련봉 제1보루에서는 아차산 일대 보루군 중 유일하게 와당과 기와가 출토되어 조사단에서는 이 보루에 중요인물이 기거하였던 것으로 추정한 바 있다.
<홍련봉 2보루 1호 석곽저장시설 출토 철제 깃대>
이번 조사에서는 지난 2012년 7월부터 2013년 4월까지 이어진 1차 조사에서 확인된 홍련봉 보루의 성곽구조와 외곽 구조를 더욱 자세히 밝혀 아차산 일대 보루 중 유일하게 성곽의 전체모습을 노출 조사하게 되었다. 따라서 이번 발굴조사 결과는 향후 6세기 전반 고구려 군의 조직과 운영 및 고구려의 남진경영과 관련된 연구에 중요한 자료가 될 뿐 아니라, 아차산 일대 보루군의 전체적인 규모와, 성격, 구조 등을 파악하여 문화재 복원 정비에 좋은 기초 자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홍련봉 1,2보루 연결도로>
현장설명회에 관한자세한내용은광진구청(윤성호 학예연구사 02-450-7593), 한국고고환경연구소(이정범 연구원 010-xxxx-xxxx)로 문의하시기 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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