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타비아누스는 자신이 이성의 신 아폴론을 받드는 전사로서 야수적이고 술 취한 비이성을 상대로 싸움에 나섰다고 공언했다. 그는 그 전쟁이 동양 대 서양, 도덕 대 부도덕, 남성다움 대 사악한 여성의 일대 격돌이라고 주장했다. ...
... 클레오파트라는 자신을 로마에 대항하는 세력의 지도자이자, 서방에서 온 오만한 침략자에 맞서는 정의로운 무장봉기의 옹호자라고 주장했다. 거기서 더 나가아, 구세주이자 이시스 여신의 화신인 그 자신의 승리는 새로운 황금시대를 불러올 것이라고 주장했다.
안토니우스는 자신이 클레오파트라의 배우자임을 자랑스럽게 여기며 아시아를 정복한 디오니소스 신이 자신에게 영감을 불어넣어 주었다고 주장했다. 또 옥타비아누스는 자신을 질투할 뿐만 아니라 불경스럽기 짝이 없는 자라고 주장했다.
좀 더 세속적인 차원에서 보자면, 안토니우스는 낮은 신분에서 벼락출세한 독재자 옥타비아누스에게 맞서는 로마 귀족과 원로원의 옹호자로 자처했다. 클레오파트라는 자신이 300년 역사의 프톨레마이오스 가문을 보호한다고 생각했다."
- 배리 스트라우스, 『악티움 해전: 로마 제국을 만든 전쟁』, 16-17쪽
산발적인 기록과 사료 부족으로 그간 그 실체를 알 수 없던 악티움 해전의 전모를 파악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찾아왔습니다.
클레오파트라 7세 필로파토르 Cleopatra VII Philopator(BC 51~30)와 그의 연인 마르쿠스 안토니우스 Mark Anthony(BC 기원전 83~30)를 파멸로 몰아갔으며 300년에 걸친 마케도니아 왕조의 이집트 지배를 종식시킨 악티움 해전 Battle of Actium은 저자가 탁월하게 묘사한 것처럼 "세계의 무게 중심을 서방에 둘지, 아니면 동방에 둘지를 결정한 중대한 전투"였습니다.
전쟁사를 주로 연구해온 코넬대학교 역사학·고전학 교수인 배리 스트라우스 Barry S. Strauss(1953~현재)의 최신작입니다.
한국에는 올해 3월 22일 출간된 따끈따끈한 신간! 헬레니즘 시대를 다룬 책은 몇 권 없는데 이제 탐독할 책이 한 권 더 늘었네요. 감사!
관련 링크: 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13541138
#악티움_해전 #클레오파트라 #안토니우스 #옥타비아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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