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새 새벽에 일어나자마자 내가 가장 먼저 하는 일이 두 키워드를 통한 뉴스 검색이다.
'손석희'라는 검색어를 집어넣고는 밤새, 그리고 조간 신문 등지에 그와 관련한 어떤 기사가 생산되었는지를 첫째, 관련도순, 둘째, 최신순으로 각각 검색에 들어간다.
그러고선 죽 관련 보도를 살핀다. 손석희 폭행 시비 공방이 현재 우리 공장에서는 사회부 경찰팀이랑 문화부 방송팀 소관이다. 현재로서는 두 팀의 경계가 모호한 사안이 아주 많다. 보통은 경찰수사 방향이야 당연히 경찰팀 소관이겠지만, 그를 둘러싸고 벌어지는 나머지 일들이야 방송팀 전담일 수도 있으며, 애매한 일도 많다.
어제 손석희 측에서는 마침내 안나경 카드를 꺼냈다. 문제의 차량 사고 당시 동승자 정체와 관련해 공방이 벌어지는 가운데, 그 동승자가 안씨라 해서 인터넷상에서 설왕설래하다가 문제가 커지는 듯하니, 손석희 측에서 강경 법적 대응을 하고 나섰으니, 이런 입장을 먼저 캐치한 우리 방송팀에서 송고했다.
JTBC "손석희-안나경 아나운서 루머 가짜뉴스…법적대응"
더불어 어제만 해도, 이 사안 말고도 보수 성향 변호사로 방송에서 주로 활동하는 전원책씨가 이번 사태를 두고 한 말이 있어 그것 역시 하나 추려내서 우리 방송팀에서 내보냈다.
전원책 "손석희, 솔직히 털어놓으면 대부분 이해해줄 것"
이른바 손석희씨가 뉴스메이커가 된 형국이라, 더구나 그 업무 중 상당 부문이 문화부라, 우리로서도 신경쓰지 않을 수 없으며, 그런 까닭에 그 부장질 하는 친구는 눈만 뜨면, 멀뚱멀뚱 손석희 키워드를 찾는다.
또 다른 뉴스메이커가 손혜원. 언론 보도라는 측면에서 보면, 그를 둘러싼 부동산 투기 의혹, 혹은 이익충돌 방지니 하는 관련 논란은 정치 공방으로 넘어간 측면이 커서, 적어도 지금은 우리 공장에서는 정치부가 주로 다룬다. 다만 이 경우는 여야간 이 문제를 놓고 벌이는 말 그대로 정치공방이라는 성향이 크다.
목포 현지에서 무슨 일이 있었는지, 더욱 정확히는 손 의원이 어떤 일을 했는지, 나아가 문화계 전반에 어떤 일을 했는지 등등을 몇몇 언론이 여전히 집요하게 추적 중이거니와, 이를 시시각각 체크해야 한다.
아무튼 요새는 양손씨의 나날이다. 이 둘의 동향을 체크하는 재미 역시 제법 쏠쏠하기는 하나, 그러다 보니, 자연 다른 관련 업무에는 상대적으로 관심이 덜 가는 듯한 느낌이 드는 것도 어쩔 수 없다.
오늘은 양손씨가 어떤 소식을 전하려나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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