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내믹 코리아(Dynamic Korea), 손석희에서 김경수로, 다시 손석희로

손석희 손혜원이 뉴스메이커가 되는가 싶더니, 오늘 그 주축은 단연 경남도지사 김경수였으니, 이른바 드루킹 댓글 조작논란과 관련한 1심 재판부는 그에게 실형을 선고하고는 법정구속해 버렸다. 

법정구속이란 판사가 직권으로 법정에 출투한 피의자를 그대로 인신을 구속하는 제도이니, 불구속 상태로 재판받던 피의자가 하루아침에 수갑차고 수의 입고 구치소로 직행하는 일을 말한다. 

법정구속된 김경수 도지사. 연합DB

이는 보통 죄질이 아주 나쁘다고 판단했을 적에 판사가 행하는 제도인데, 김경수가 누구인가? 그 법정구속이 몰고올 파란을 몰라서 판사가 그리 하지는 않았을 것이로되, 그의 실형선고와 법정구속을 둘러싸고 격렬한 논쟁이 일었으니, 이는 비단 정치권만의 문제는 아니다. 

이런 판결이 나온 오후에 견주어 오전에는 심석희 성폭행 혐의까지 받기 시작한 빙상 전 국가대표 코치 조재범이 2심에서 징역 1년 6개월에 쳐해졌다. 이 사안도 보통인가? 하지만 김경수라는 초특급 태풍에 휘말려 인구에 회자도 제대로 되지 않았다. 

이런 하루 동안의 다이내믹 코리아에서 가장 피해가 큰 사람으로 홍준표 만한 사람 또 있을까? 하필 오늘 당권 도전을 선언하고 막상 그것을 실행에 옮겼지만, 아무도 홍준표를 말하지 않는다. 김경수발 태풍이 워낙 큰 까닭이다. 아무도 홍준표가 전대 출마를 선언했다는 사실을 모른다. 

법정출두하는 김경수 도지사. 연합DB

그런가 하면 오늘 저녁에는 김경수 이전 뉴스메이커 중 한 명인 손석희와 관련한 새로운 보도가 이어졌다. sbs와 채널a가 손석희가 접촉 교통사고를 냈다는 그 피해자를 접촉해, 손 사장과 직접 통화한 내역과 인터뷰를 공개했다. 보니, 손 사장한테 상당히 불리하게 돌아가는 상황이다. 

나는 그가 여성과 있었건 말건, 그건 그 사람 프라이버시라 본다. 그건 우리가 간여할 사안이 아니다. 다만, 이 교통사고를 둘러싸고 그것을 나름대로는 수습하려는 과정에서 무리가 빚어진 게 아닌가 하는데, 손 사장을 점점 더 궁지로 몰아가지 않나 하는 느낌을 강하게 받는다. 

호송차 오르는 조재범. 연합DB

아주 단순한 사건으로 시작한 이 사태는 자칫 대한민국 언론의 양심으로 통하던 그의 몰락을 재촉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해 본다. 

이런 일들이 오늘 하루에 있었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거니와, 그래 그래서 한국은 다이내믹 코리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