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EFA, 챔스 16강 추첨 실수 '망신살'…초유의 재추첨(종합)
추첨 공이 엉뚱한 곳에…"기술적 문제로 오류 발생"
PSG vs 맨유 '메호대전' 재추첨으로 불발
유럽 각국 리그 챔피언을 비롯한 상위권 팀들의 대잔치인 유에파 챔피언스리그 UEFA Champions League, 약칭 유에파 챔스 UEFA Champs는 클럽 축구에 관한 한 별들의 잔치에 견준다.
4년마다 열리는 국가대항전인 월드컵에 견주어 매년 열리는 까닭에 흥행성이 아주 높고, 무엇보다 각국 혹은 각 대륙을 대표하는 스타 플레이어들이 몰린 까닭에 나 같은 축구광은 월드컵보다 외려 이 대회를 선호한다.
구단 club은 결국 돈을 벌어야 하는 까닭에 그 진출만으로도 적지않은 배당금을 주는 챔스에 사활을 걸기 마련이다.
대회 주관은 유럽축구연맹 UEFA라는 데가 한다. The Union of European Football Associations 약자로 국가별 유럽축구 대표기구다. 유의할 점은 챔스는 클럽 대항전이지만 대회 주관은 국가별 축구협회 집합체요 대표기관이라는 성격이 아주 강할 수밖에 없다는 사실이다.
이상적으로는 클럽간 대표기구가 있어야겠지만 그러려면 사무국도 있어야 하고, 그것을 움직이기 위한 별도 조직원이 필요하니 짠돌이 구단들이 머릴 써서 국가간 협의체 셩격의 저짝에다가 던져버린 것이니 EUEPA는 EUEPA대로 적지 않은 돈을 챙기니 이 얼마나 좋은가? 누이 좋고 매부 좋다.
UEFA에 해당하는 조직은 대륙별로 있어, 현재는 6개 대륙에서 저와 같은 조직이 있다. 한국이 속한 아시아에는 아시아축구연맹 The Asian Football Confederation (AFC)이 있고, 기타 아프리카축구연맹 The Confederation of African Football (CAF), 북중미카리브축구연맹 The Confederation of North, Central America and Caribbean Association Football (CONCACAF), 남미축구연맹 The South American Football Confederation (CONMEBOL), 오세아니아축구연맹 The Oceania Football Confederation (OFC)가 그들이라, 이들 6개 대륙간 협의체가 바로 세계축구연맹 피파 FIFA (Fédération Internationale de Football Association)를 구성한다.
UEFA Champs가 전前 시즌 유럽축구 각국 리그 챔피언을 필두로 최고 성적만 낸 32개 클럽이 본선에 올라 4개 팀씩 속한 조별리그를 치르고 각조 2위가 16강 진출을 확정했다.
조별리그는 그 조에 속한 모든 팀과 홈앤드어웨이 방식으로 치러 게임당 이기면 3점, 비기면 1점, 지몀 빵점을 주는 승점 제도를 도입해 그 승점을 합산해 1등과 2등만 16강으로 간다. 이런 경기 방식을 리그 league라 한다.
하지만 16강에 올라서는 추첨을 통해 1개팀은 1개팀을 상대로 정해 8강 진출을 가리게 되는데, 단판 승부인 결승전을 제외하고는 토너먼트 tournament 방식으로 한다. 해당 팀은 상대로 확정된 팀과 홈앤드어웨이 방식으로 승자를 가리게 된다. 이 경우 문제는 동률일 경우다.
예컨대 한 경기씩 승패를 주고받아 1승1패라든가 혹은 아예 두 경기 모두 승부를 가리지 못해 2무 따위를 기록하는 경우가 문제가 된다. 이때는 원정경기 다득점 우선이라 해서, 같은 승률 혹은 승점이라 해도 원정경기에서 더 많은 득점을 한 팀이 승자가 된다. 이 원정경기 다득점 우선은 여러 모로 지랄맞아 이걸 없애야 한다는 주장도 적지 않다.
그때도 승부가 가려지지 않으면, 결국 2차전에서 전후반 각각 15분씩 총 60분을 연장전을 치르게 되고 그래도 승부가 나지 않으면 더 지랄맞은 승부차기로 승자를 가린다.
16강을 가리고서 그 대진표를 확정해야 한다. 이건 아주 원시적 방법을 고수하는데 추첨 draw 가 그것이다. 팀 이름을 써넣은 종이 같은 걸 주워뽑는 형식이다.
추첨자는 거개 축구스타, 보통 은퇴한 스타가 한다. 추첨이 별거냐 하겠지만 쏠린 이목도 많고 더구나 이것도 장사라 TV중계가 붙는다.
나는 이 추첨을 없애고 가위바위보 장께이시치를 도입하는 것이 어떨까 하는 생각도 해 본다.
물론 아주 무작위는 아니라서 16강전에서는 조별리그에서 맞붙은 팀은 맞대결을 피한다. 이미 두 판을 붙었는데 또 바로 붙어라 할 순 없는 법이다.
또 조별리그 각조 선두는 다른 조 2위를 만난다. 이는 말할 것도 없이 우수한 성적을 낸 팀이 초반에 탈락하는 불이익을 감쇄하기 위함이다.
이런 식으로 각종 제한이 있기 때문에 실상 어느 팀이 16강에 오른다 해도 내 상대는 15개 팀이 아니라 팍 줄어든다.
이번 챔스 추첨에서는 바로 이 과정에서 참사가 일어났다.
뽑았더니 맨유와 비야레알 대진이었다. 둘은 같은 F조 소속이었으니 있어서는 안 되는 대진표가 나온 것이다.
문제가 생기자 UEFA는 다시 추첨했다. 러시아와 아스널 출신 스타 안드레이 아르샤빈이 추첨자로 나서 뽑았지만, 암튼 이것도 절차상 문제가 대두되어 없던 일이 되어 버리고 말았으니, 세 시간 뒤에 아주 새로 판을 짜서 16강 대진표를 확정하는 우여곡절을 빚었다.
가장 주목받을 대진은 아무래도 PSG-레알마드리드 전일 것이다. 중동 오일머니로 무장하고 스타플레이어들을 끌어들인 PSG는 리오넬 메시까지 품었으니, 이를 통해 마침내 유럽 챔피언을 꿈꾸거니와, 그에 견주어 레알마드리드야 그것을 밥 먹듯 했으니 그렇다고 그 열망이 덜 하지는 않을 것이니, 박터지는 대전을 기대해 본다.
Who will play who in the UEFA Champions League last 16?
15 February & 9 March
Sporting CP (POR) vs Manchester City (ENG)
Paris Saint-Germain (FRA) vs Real Madrid (ESP)
16 February & 8 March
Salzburg (AUT) vs Bayern (GER)
Inter (ITA) vs Liverpool (ENG)
22 February & 16 March
Chelsea (ENG) vs LOSC Lille (FRA)
Villarreal (ESP) vs Juventus (ITA)
23 February & 15 March
Benfica (POR) vs Ajax (NED)
Atlético (ESP) vs Manchester United (ENG)
All kick-offs 21:00 CET.
The draw for the quarter-finals and semi-finals will be held on Friday 18 Mar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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