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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훈의 사람, 질병, 그리고 역사

여운형은 왜 조선총독이 자신에게 권력을 이양했다고 했는가

by 초야잠필 2023. 9.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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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운형은 왜 조선총독이 자신에게 행정권과 치안권을 이양했다고 했을까. 

8월 15일 이후, 일본의 해외 식민지가 일거에 무력화한 것은 조선만의 일은 아니었다. 

예를 들어 베트남. 비시 프랑스 정권이 무력화 기미가 보이자 일본은 베트남에 진주하여 이를 통제하기 시작했지만 

1945년 8월 전쟁이 패전할 가능성이 보이자 일본의 현지 통제는 거의 무력화하였다. 

이때문에 정치적 공백이 발생하였고 그때부터 연합군이 베트남에 진주하기 전까지 기간 동안 호치민의 베트민은 베트남민주공화국을 수립했다고 선포한다. 

조선도 마찬가지로 1945년 8월 15일을 전후하여 조선총독부는 사실상 무력화하여 미군정이 진주하기까지 약 3주간의 공백기간이 발생하는데, 

이 기간 동안 조선총독이 한인 유력자 등에게 치안공백을 줄이기 위한 협조를 부탁할 것은 충분히 예측 가능한 일이다. 

그런데 이것이 곧 조선총독이 여운형에게 '행정권'과 '치안권'을 이양했고 그 권리에 따라 '건준'과 '인공'을 차례로 수립할 수 있는 근거가 되는 것일까. 

여운형이 조선총독이 자신에게 권력을 이양했다고 주장한 것은 베트민과 달리 전민 봉기에 의해 총독부를 타도하고 권력을 잡지 못했기 때문이다. 

그 자신도 그런 부분이 결여되어 있기 때문에 총독이 그에게 권력을 이양했다는 무리한 주장을 한 것이다. 

조선총독의 권리는 1945년 8월 15일 부로 사실상 정지되고 일본제국의 관리인 그에게는 미군정에 권력의 이양해야 할 의무가 있는데 도대체 어떻게 여운형에게 권력을 이양한다는 말인가?

애초에 이런 것은 여운형의 주장일 뿐인데, 이런 개인의 주장에 근거한 해방전후사라는 것은 의미가 없다. 
 

여운형이 건준과 인공을 만든 유력한 근거가 바로 '조선총독이 그에게 권력을 이양했다'는 여운형의 주장이다. 이런 개인의 주장을 믿는 것이야말로 역사학이라고 볼 수도 없다. 애초에 무리가 있는 주장을 근거로 여운형의 건준에게 힘을 실어주기 위한 논리의 전개인데, 이런 주장에 근거한 논거들은 모두 폐기되어야 옳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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