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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서 가미가제가
궁지에 몰린 일본인들이
정말 어쩔수 없이 나라를 지키기 위해 미국 함정을 전투기로 들이받았다는
일종의 방어적 주장을 하는 경우가 많은데
가미가제는 그런 절박감만으로 만들어 진 산물이 아니다.
거기에는 일본이 신국이라는 전제가 먼저 놓여 있고
그 신국은 서구 문명에 비해 우수하며
이런 우월감 위에 이게 조만간 무너질지도 모른다는 절박함이 더해질 때
그때 가미가제가 나온다는 말이 되겠다.
우리 역시
한국문화에 대해 근거없는 우월감을 심어주고는
이런 "사학"을 민족사학이라고 자족하거나
하나도 먹힐 만하지도 않은 것을 가지고
가장 한국적인 것이 세계적이라거나,
아무리 봐도 보이지도 않는 실체를
잘 들여다 보고 공부 많이 하면 보인다는 소리.
이런 것을 사학이라고 포장해서
이런 게 모이고 모여서 거대한 사상적 허구물을 만들었을 때
그 허구가 어느날 무너질 위기를 맞게 되면
그때 그 속에서 오랜동안 배태되어 꿈틀거리던 산물이 가미가제로 되어 나온다.
북한에서도 망할 때가 되면
백프로 그 안에서 북한판 가미가제가 나올 것이다.
역사라는 게 가미가제나 만들겠다고 존재하는 것이라면
그런 역사학은 가르치지 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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