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욕을 점철한 타이거 우즈, 추락은 엔진 꺼진 아이언맨이었다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 차 9ｍ 굴러 전복사고…긴급 다리수술(종합2보)
정윤섭 기자  / 기사승인 : 2021-02-24 07:3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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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황제′ 타이거 우즈 차 9ｍ 굴러 전복사고…긴급 다리수술(종합2보)

 

 

골프를 몰라도 타이거 우즈를 모르는 사람은 없다. 제아무리 골프가 일반화했다고 해도, 그래도 골프는 예나 저짝이나 좀 있는 사람들이 치는 고급 스포츠로 인식하는 경향이 강할 수밖에 없으니, 주린 사람들이 무슨 골프겠는가? 이것이 골프와 축구가 갈라지는 지점이다. 

 

 

 

 

그런 골프계 스타를 모르는 사람이 없으니, 타이거 우즈가 지닌 마력은 예에 있다 할 것이다. 

 

그는 참 잘 나갔다. 어린시절에 이미 골프천재라는 소리를 들었고, 프로 전향 이후 곧바로 골프계를 평정했으니, 이때까지만 해도 그는 삶까지 모범이 되는 그런 스타로 인식되었으니 말이다. 더구나 흑인 출신이지만, 잘 생긴 외모에다가 반듯한 이미지까지 장착했으니 가는 데마다 그는 선풍이었다. 

 

www.youtube.com/watch?v=6vzrIxJOPuo

 

 

하지만 이는 알고 보니 포장이었다. 2004년 스웨덴 모델 출신 앨린 노르데그린이라는 여인과 결혼해 아들 딸을 두었지만 불륜행각이 드러난 직후인 2009년 12월 11일, 무기한 골프 중단을 선언하기에 이른다. 이것이 몰락의 시작이었으니 그의 이 Infidelity scandal은 2009년 9월, 내셔널 인콰이어러 the National Enquirer 라는 잡지가 폭로하면서 불거졌으니, 이에 의하면 우즈가 뉴욕시 나이트클럽 매니저인 레이철 우치텔 Rachel Uchitel 이라는 여인과 불륜관계라는 것이었으니, 이 주장을 우즈는 즉각 부인했다.

 

하지만 이 폭로 이틀인 같은 달 27일 새벽 두시 30분, 플로리다 자기 별장에서 그의 소유 Cadillac Escalade SUV 차량을 몰다가  사고를 냈으니 가벼운 얼굴 찰과상을 보았다. 하지만 이 사고를 두고 많은 추측이 빚어졌다. 그런 그가 다시 불과 사흘 뒤인 같은 달 30일, 부상 치료를 이유로 모든 대회 참가 중단을 선언했다.

 

 

만신창이 타이거 차

 

 

하지만 이는 서막에 불과했다. 그의 여자는 한둘이 아니었다. 마구잡이 폭로에 마침내 백기를 든 우즈는 그해 12월 11일 성명을 내고는 불륜 사실을 인정하고 "프로 골프 대회 무기한 중단 an indefinite break from professional golf"을 선언하기에 이르렀다. 이 사태 이후 그가 무슨 성 치료인지도 받은 것으로 내가 기억하거니와, 이 무렵 그는 몰락한 제국이었으니, 출세 속도보다 추락은 훨씬 빨라 급전직하, 날개없는 고공추락이었다. 엔진 꺼진 아이언맨이었다. 성 도착증 아니었던가 싶다. 

 

결국 이 사태는 이혼으로 몰아가 2010년 8월 23일, 마침내 6년간 계속한 결혼생활은 종지부를 찍고 말았다. 

 

참 드라마틱한 삶이다. 대수롭지 아니한 교통사고를 계기로 무지막지만 불륜행각이 폭로되고 이를 통해 그를 향한 찬송 일색인 시선은 한순간에 손가락질로 바뀌었으니 말이다. 이것만이 아니라 2017년에는 마약 복용 혐의도 걸려들었다. 그린에도 복귀해 그런 대로 실력을 검증했지만, 이미 그 옛날의 황제는 아니었다. 

 

 

 

 

2009년 작은 차량사고를 계기로 몰락한 그가 이번에는 초대형 차량전복사고로 생사까지 정확히 알려지지 않은 사건으로 다시 헤드라인을 장식하기 시작했다. 혼자 자신이 몰던 차량이 전복했다는데, 차량 몰골이 처참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