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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SAYS & MISCELLANIES

[오열, 이제는 헤어질 결심] (2) 아무도 혐오하지 않는 혐오시설

by 세상의 모든 역사 2024. 4.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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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 해서 그 통념이 사실인가는 다른 문제다. 이 통념은 깨부숴야 한다. 

그런 까닭에 장사시설=혐오시설이라는 통념은 우리 모두가 깨뜨려 나아가야 하는 거대한 인식 오류다. 

나는 이것을 말하고자 이 자리에 섰다. 

저에서 말하는 혐오시설 운운은 사례 분석에서 드러나듯이 장사시설 중에서도 유독 화장장을 말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데, 

우리는 이에서 장사시설과 화장장은 분리해야 하며, 이 분리에서 그 화장장을 장사시설 일반으로 교체하는 일이 필요하다.




이는 무엇보다 이를 추진하려는 쪽에서도 다들 민감하게 인식하는 대목이라 보는데, 

그런 까닭에 화장장을 장사시설 일반의 하위에 위치케 하고는 그 하위 부문을 다른 부분들도 이른바 ‘커버’치면서, 

그에 상응하는 반대급부로 인근 지역 주민에 대한 각종 지원 정책도 나오는 것으로 본다. 

이 관계를 해명하기 위해 우리는 무엇보다 장사시설과 화장장은 어디에서 만나고 어디에서 갈라지는가를 구명해야 한다고 본다. 

왜? 

모든 장사시설이 혐오시설이 아닌 까닭이다.




그것은 그 좋아하는 외국 사례 따질 것도 없이 우리 주변에서도 흔히 볼 수 있는 현상이니, 

동작동 국립묘지는 분명히 장사시설인데 이를 혐오시설로 보는 사람 나는 본 적도 없고 만난 적도 없다. 

대한민국 관할이 아니라 유엔사 관할이기는 하지만, 부산 유엔묘지 또한 마찬가지여서, 

그런 유엔사 묘지가 있다 해서, 그런 묘지를 혐오시설이라 해서 다른 데로 가라 하는 사람 나는 본 적도 만난 적도 없다.

지금은 청와대가 옮겨간 대통령실 맞은편에 자리 잡은 전쟁기념관. 이 역시 추모시설로 근간이 장사시설이라, 





그 근간은 6.25 전쟁에 산화한 군인과 경찰 순국기념물이라, 그네들 신주를 봉안한 곳이지만, 

그 어떤 누구도 이를 혐오시설이라 간주하며 그곳을 지나면서는 코를 막고 눈을 감는 사람 나는 본 적도, 만난 적도 없다.

나라를 위해 산화한 순국선열이 묻힌 현충원과 유엔묘지와 전쟁기념관을 누가 감히 혐오시설이라 한단 말인가?

이런 사례들은 장사시설과 화장장을 구별해야 하는 단적인 보기다.

결국 우리가 생각하는 장사시설=혐오시설은 꼭 그런 것만은 아니지만 결국 화장장 문제로 국한함을 본다.




이는 나아가 장사시설과 화장장 문제를 분리해서 접근해야 한다는 논리의 출발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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