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8년 호북성湖北省 수주시随州市 수주성隨州城 교외 뢰고돈擂鼓墩에서 군부대 시설 공사를 하는 중에 우연히 발견된 2천400년 전 전국시대 초기 제후국 증曾나라 왕 후작 을乙 무덤인 증후을묘曾侯乙墓에서는
예기礼器·악기乐器·칠목기漆木器·금옥기金玉器·병기兵器·거마기车马器, 그리고 죽간竹简을 포함한 총 1만5천 점에 달하는 유물이 쏟아졌다.
도굴 피해를 보지 않은 까닭에 무덤은 매장 상태가 아주 좋았다.
준반尊盘·동감부铜鉴缶·구정팔궤九鼎八簋와 같은 모두에게 친숙한 청동기가 쏟아졌다.
이 중에 특히 놀라게 한 청동기는 편종编钟. 전 세트 85건이 온전하게 발견됐다.
편종으로는 규모가 가장 크고 수량이 가장 많으며 보존 상태 역시 가장 좋고 음악성능도 고스란히 살아있었다.
종 전체에는 총 3천755개 명문이 있다. 이 명문은 음악학 백과사전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며, 이를 통해 이 시대 사람들이 12가지 음계를 완전히 터득했음을 알았다.
편종编钟 말고도 악기로 편경编磬·고鼓·슬瑟·금琴이 있었다.
이곳에서 출토한 예기礼器와 주기酒器·수기水器 등 중국 출토 청동기로는 수량 최다이며 종류 또한 가장 구비됐다.
증후을편종曾侯乙编钟·동준반铜尊盘·연금동호联禁铜壶·동감부铜鉴缶·동록각입학铜鹿角立鹤·편종编磬·대준부大尊缶·운문금잔누비云纹金盏和漏匕·16절용형옥괘식节龙型玉挂饰 같은 유물이 특히 중요하다.
증후을준반曾侯乙尊盘은 용 84마리를 장식했고 반리蟠魑는 80조条라 제작 기법이 복잡하고 조형이 아름다워 사치의 극을 이룬다.
이 무덤 출토 청동기는 38종 134건에 달한다. 더 놀라운 점은 그 청동기물 총무게가 무려 10톤에 달한다는 사실이다.
청동에 환장한 사람들이었나?
'문화재현장' 카테고리의 다른 글
오봉 같은 키프로스 로마시대 모자이크 바닥 (32) | 2024.04.21 |
---|---|
부여 쌍북리 뒷개유적(안 반장님을 생각하며) (4) | 2024.04.20 |
운주사, 경기 불황으로 부도난 탑 공장 (25) | 2024.04.19 |
위구르시대 석인상 (22) | 2024.04.19 |
Couldn't be more beautiful (1) | 2024.04.19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