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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적, 족보, 일기 이야기 (역사인구학)

의도하지 않은, 일상성이 의미를 부여하는 일기

by 신동훈 識 2026. 7.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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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주'검열, '자기'검열 < 만평 < 만평 < 이용호 화백 - 미디어오늘


필자는 최근 조선시대의 일기를 탐닉이라 해도 좋을 정도로 이것저것 찾아 닥치는 대로 읽고 있는 바, 

그 동안 파고 들던 호적과 족보의 문제도 옆으로 잠시 제쳐둔 상태다. 

일기를 보면서 느끼는 것은, 조선시대 일기 중에는 

누군가 읽을 것을 의식하고 쓴 일기가 상당히 많은데, 

이런 일기들에서는 필자가 원하는 정보들을 얻기가 쉽지 않다. 

이런 일기들은 대개 정치판 이야기가 많고, 

당파의 문제도 예민하게 건드리는데, 

정치사 하는 분들에게는 관심의 대상이 되겠지만, 필자에게는 치지도외의 내용이 되겠다. 

필자는 이 블로그에 쓰는 대로 조선시대 사람의 일상, 삶, 건강과 질병 등 부분을 파고 드는데

이런 정보는 사료에서 얻기가 쉽지가 않다. 

우리나라는 문헌이 많은 나라라 하지만 일상의 삶을 적어 놓은 글이 많지가 않기 때문이다. 

이런 의미에서 남들에게 읽힐 생각없이 

일상성을 가지고 평이하게 적어 내려간 일기들이 

필자에게는 금과옥조나 다름 없다. 

이런 일상성이 가저다 주는 무작위성, 우연함이 다른 사료에서는 모두 걸려져 채 쳐져 벼려지는 정보가

그 안에 날것 그대로 남아 있게 되는 것이니, 

이로부터 당시 사람들이 무엇을 먹고, 어떻게 살았는지 디테일을 알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최근에 조선시대 일기들에 대해 해제 작업이 상당히 이루어진 것으로 아는데, 

직접 탈초하여 볼 능력이 안되는 필자로선, 능력자 전공자들이 빨이 이 조선시대 일기들을

많이 탈초하여 나 같은 대중에게 소개해줬으면 하는 마음이 간절하다. 


*** [편집자주] ***

기록이 나 아닌 독자를 의식하는 순간 검열이 일어나게 된다.

이 검열에서 일상이 걸러진다.

자기검열은 타인에 의한 검열보다 무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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