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왕 근처를 지나다 네비게이션에서 “의왕조류생태과학관” 이름을 보았었습니다.
‘한 번 가봐야 겠다.’ 생각했었는데, 드디어 다녀왔습니다.
의왕조류생태과학관 위치를 보면 왕송호수 건너편에 있습니다. 실제로 과학관 옥상에는 왕송전망대가 있어 왕송호수에 사는 새를 관찰할 수 있습니다.
생태체험관은 이름 처럼 체험 위주의 전시입니다. 어떤 모습인지 사진으로 같이 보겠습니다.
두근두근.
통에 손을 넣고 만져서, 겨울잠 자는 영서류를 맞춰 보는 체험입니다.
통 안에 손을 넣기 전 부터 두근두근 떨립니다. 모형인걸 알면서도 혹시 미끄덩 하는 개구리라를 만질까봐요…으…
꺄!!! 누룩뱀…ㅠㅠ
제가 만진 건 누룩뱀이었습니다. 뱀띠지만, 개구리 보다 더 싫어요!! 아, 모형이라는 건 다 알고 계시겠죠!?!
움직임을 인식하는 왕송호수 영상입니다.
영상 안으로 들어가서 발을 디디면 물속에 들어 간 것 처럼 물결이 치고, 소리도 달라집니다.
물고기가 해엄치고, 자라가 팔딱팔딱(?) 날아다니는 등 생동감넘치는 영상과 더불어 소리까지! 작지만 실감나는 공간이었습니다.
왕송호수 바닥부터 수면 위까지의 생태계를 전시로 표현한 모습입니다.
1층, 2층을 통으로 터서 전시공간 자체를 왕송호수를 보여줄 수 있게 표현하였습니다. 그래서 전시실에 들어 오는 순간 공간도 음향도 물속에 들어 온 것 같은 기분을 들게 합니다.
1층에서는 왕송호수의 물속 바닥에 사는 생물들을 관찰하고 체험할 수 있게 구성 하였고, 전시 중간 계단으로 올라가면 수면 위를 관찰할 수 있게 하였습니다. 그리고 2층으로 올라가면 위에서 호수 전체를 내려다 볼 수 있습니다.
미래세움(주) 라는 곳에서 기증했다고 하는데, 전시 맥락상 조금 생뚱맞게 느껴졌습니다.
한계단 더 오르면 왕송호수에 살고 있는 조류를 관찰 할수 있는 왕송전망대가 있습니다.
망원경으로 왕송호수 쪽을 보았는데요, 섬 같은 곳에 정말 새가 바글바글…했습니다.
제가 새를 관찰한 건데, 망원경 속으로 새들이 저를 노려 보고 있는 것 같았습니다. 덜덜덜…
호수 위에도 유유히 노닐고 있는 새들도 있었고요.
왕송전망대가 의왕조류생태과학관의 하이라이트가 이닐까 싶습니다. 1층부터 2층 올라오면서 모았던 내용을 실제로 이렇게 눈으로 관찰할 수 있으니, 관심없던 조류도 관심이 생기는 데요?!
아이들과 생태체험을 하러 방문하기에 좋은 곳이었습니다. 도심에 있어 접근성도 좋고, 과학관 규모도 크지 않아 1시간 정도 체험하기에 괜찮았습니다. 또 이렇게 직접 왕송호수에 살고 있는 새도 관찰할 수도 있고요!
저는 이 과학관의 핵심은 ‘왕송호수’라고 생각합니다.
“왕송호수는 도심속에 남아 있는 자연 생태의 보고이다! 물속에는 다양한 생물들이 살고 있고, 물 밖에는 수 많은 종류의 새들이 살고 있다. 그래서 우리는 이 소중한 왕송호수를 잘 관리하고, 보존해야한다!”
그런데 과학관 구성을 보았을 때, 이 이야기가 빠져 있습니다. 왕송호수의 물속 생태부터, 호수에 사는 조류가 왜 중요한지, 그 특징이 중점적으로 드러났어야 했는데 제가 느끼기에는 잘 드러나지 않았습니다.
물론 중간중간의 전시 설명들을 보면 이런 이야기를 하고있지만 맥락이 이어지지 않고 단편적이었습니다.
위에서 말씀드린 건 제가 생각한 부분이고, 과학관 주제, 이야기, 그리고 체험 자체는 재밌었습니다.
또 계속 말씀드리지만 도심 한가운데서 자연 생태를 보고 체험할 수 있다는 점이 참 매력적입니다. 과학관 밖으로 나가면 호수를 직접 걸을 수 있고요.
의왕에 들르신다면 의왕조류생태과학관에 방문해 보시길 추천드립니다.
***
조류생태과학관
경기 의왕시 왕송못동로 209 의왕조류생태과학관
https://m.place.naver.com/attraction/30815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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