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문화재현장

묵재 이문건이 한글로 새긴 경고문, 이윤탁李允濯 영비靈碑

by taeshik.kim 2019. 3. 4.
반응형

 

 

노원구 하계동 12번지 현재의 이윤탁 묘소와 영비각靈碑閣

 

 

현지 문화재 안내판은 다음과 같다. 

 

이윤탁 한글 영비

Numinous Stele with Korean Insctiptions for Yi Yuntak

李允濯韩文灵碑 / 李允濯ハングル靈碑

 

지정번호 : 보물 제1524호 / 시대 : 1536년(조선 중종 31)

소재지 : 서울특별시 노원구 하계통 12번지

 

이 비는 1536년(중종 31l)에 이윤탁(李允濯:1462~1501)과 그의 부인 고령신씨를 합장한 묘 앞에 세운 것이다. 이윤탁 묘역은 원래 지금의 태릉 자리에 있었는데, 문정왕후 윤씨의 묘자리에 만들면서, 이곳에 있는 부인 고령신씨 묘로 이장하게 되었다. 이 비는 그의 아들 이문건(李文楗)이 새롭게 조성된 묘역이 훼손되지 않도록 경계하기 위해 세운 것으로, 비의 양 측면에 한글과 한문으로 경계문을 새겼다. 비의 왼쪽에는 "영비(靈碑)"라는 제목 아래 비석의 손상을 염려하는 30자로 된 한글 비문이 새겨져 있다. 이것을 현대어로 번역하면 "신령한 비다. 쓰러뜨리는 사람은 화를 입을 것이다. 이를 한문을 모르는 사람에게 알리노라."이다. 이 비는 한글로 쓰인 현존 최고(最古)의 비라는 점에서 국어사 한글서예사적으로 가치가 높다. 

이 비는 1998년 도로 확장 때문에 원래 자리에서 15m 뒤로 옮겨졌고, 원래 자리에는 돌을 묻어 표시했다. 비의 비신은 상부의 양쪽 모서리에 각을 주어 깎은 모양이고, 받침대는 네모 모양인 규수방부(圭首方趺)의 형식이다. 이는 조선시대 초기에 유행하였던 양식이다. 

 

이윤탁 영비靈碑 전면.

 

 

Designation : Treasure No. 1524 / Period : 1536 (31st year of King Jungjong's reign)

Location : 12, Hagye-dong. Nowon-gu, Seoul 

 

This stele was set up in front of the tomb of Yi Yuntak and his wife in 1536. Yi's tomb was originally located in present-day Taereung However when the tomb of Queen Munjeong was planned to be built there, his tomb was moved to where his wife was buried. 

This stele was erected by his son Yi Mungeon to make precautions so the newly provided graveyard would not be damaged. He inscribed the statement of warning in Korean and Chinese on each side of the stele. On the left side of the stele is an inscription with 30 Korean characters with the title, "Numinous Stele." The statement can be translated as follows, "This is the Numinous Stele. Anyone who brings it down will be ill-fated. I notify of this to those who do not understand Chinese." 

This is the oldest stele inscription in Korean remaining to date, and it holds a great slgnificance in the history of the Korean language and calligraphy. This stele was moved 15 meters from its original site due to the widening of the road in 1998. A stone monument was buried in the original spot to mark it. The top corners of the stele were cut out, and the base is in a rectangular shape. This was the style most popular from the early Joseon period.  

 

 

이윤탁 영비 좌측면. 불인갈不忍碣이라는 제목 아래 경고문을 붙였다. 안내판에서 이를 우측면이라 하는데 반대다. 비석을 전면에서 바라보는 사람 기준으로 방향을 따졌지만, 비석 중심으로 생각해야 한다.

 

 

指定编号:宝物第1524号 / 年代 : 1536年(中宗31年)

所在地:首尔特别市芦原区下溪洞12番地

 

此碑为1536年(中宗31年)竖立于李允濯与其夫人高灵申氏合葬墓前的灵碑。李允濯墓区原位于现泰陵范围内,文定王后尹氏墓建于此处后,不得不迁到此处与夫人高灵申氏墓合葬。

此碑为李允濯子李文楗为防止新建的墓区被损毁而竖立的灵碑,碑的两侧面刻有韩文与汉字警示文。

为防止碑石损伤,碑左侧推到此碑者将大祸临头,特向不对于韩国语史、韩文书法史的研究有很高价值.名为“灵碑"的标题下用韩文雕刻30余字警示文,大意为:"此碑为灵碑懂汉字者告知。",这一石碑是现存年代最早的韩文石碑, 对于韩国语史、韩文书法史的研究有很高价值。

 

이윤탁 영비 우측면. 영비靈碑라는 제목 아래 한글 경고문을 붙였다. 안내판에서 이를 좌측면이라 하는데 반대다. 비석을 전면에서 바라보는 사람 기준으로 방향을 따졌지만, 비석 중심으로 생각해야 한다.

 

 

指定番号 : :宝物第1524号 / 時代 : 1536년(中宗31年)

所在地 : ソウル特別市蘆原区下溪洞12番地

 

この碑は1536年(中宗31年)に李允濯(1462~ 1501)と、その妻である高霊申氏を合蔵した墓前に立てたものである。李允濯の墓域は本来、今の泰陵のあたりにあったが、文定王后の尹氏の墓を作る際に、ここにあった妻の高霊申氏の墓に移葬することになった. この碑は、息子の李文楗が新たに造成した墓域が壊されないよう警戒するために立てたもので、碑の両側にハングルと漢字で警告文を彫りこんでいる。

碑の左側には-霊碑という題目の下に碑石の損傷を気遣う30字のハングル碑文が刻まれている。現代語に解釈すると、心霊なる碑である。倒すものは災いを被るであろう。このことを漢字を知らない人々に告げる。」となる。この碑はハングルで書かれた碑の中で現存する最古の碑ということで、国語史やハングル書芸史においてその価値は大きい。

 
이윤탁 부부 합장분은 그의 아들이자 《묵재일기(默齋日記)》 작가로 저명한 이문건(李文楗, 1494∼1567)이 조성했다. 그의 일기에는 이 비석을 세운 내력이 아주 상세하게 정리됐거니와, 문화재청에서는 그 측면에 새긴 한글 경고문을 중시해 보물로 지정했지만, 그보다는 이 비석 글자를 모두 상주인 이문건이 매일 하루 2~3글자씩 직접 쪼아 새겼다는 점에서 찾아야 한다. 
 
이문건이 한글로 편지를 쓰기도 했다는 사실 역시  《묵재일기(默齋日記)》 에 보인다.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