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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현장

떡 본 김에 지낸 제사 서울시립과학관 (2) 문화유산은 엄마 젖가슴 같아야 한다

by 세상의 모든 역사 2019. 3.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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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찰을 코딩하고 호기심을 조각하다"

서울시립과학관 건물엔 이런 구호가 보인다. 뭔가 있어 보이긴 하는데 무슨 말인진 모르겠다.

놔두자..다 뜻이 있겠지.


겉은 으레 요새 신식 건물 전형이며 규모 역시 아담한 편이라 여겼는데 들어서니 아주 널찍하다.

들어서기 전, 이윤탁 묘소를 둘러보며 한창 동영상까지 촬영하는데 모르는 번호가 뜬다.
또 보험광고인가 해서 께름칙했지만, 그래도 받았더니 대뜸

"김태식 부장님이시죠. 저는 시립과학관 누구라 합니다. 관장님 연락받고 전화드립니다 운운"


과학관을 들를까 말까 했다. 무엇보다 시간이 애매했기 때문이다. 폐관 시간 가까우니 이 시간에 들르면 민폐 관폐다.

부러 전화까지 온 마당에 들리지 않을 수 없어 과학관을 들어서는데 이미 저쪽에서 알아보곤 전화한 그 선생이 나를 맞는다.


해설사 선생님까지 나왔다. 이곳 해설사 선생님들이 얼마나 미인인지 모르나 절세가인이다. 이젠 패키지 여행이 되는 셈이다. 여타 패키지 여행에서 내 주특기는 줄행랑이지만, 옴짝달짝할 수가 없다.


한데 돌아볼수록 과학관 좋다.
교과서적인 국립과학관과는 또 달라 이곳은 철저히 체험 위주다.
신생이라 그런 특장이 더 있다고만 안이하게 말할 순 없다. 또 과학관이기 때문에? 이걸로만 설명할 수도 없다.


내가 꿈꾸는 체험박물관이 예 있다.
이곳은 과학관이지 유물을 취급하는 박물관이 아니란 말로는 설명하기 곤란한 그 무엇이 있다.


나는 언제나 유물을 애들이 만지게 해야 한다고 말한다.

그 유물이란 거..수백년 수천년 수만년 되었다 애지중지하나 그 모든 것이 자연유산 제외하고는 사람들이 쪼물락거렸다.

만든다고 쪼물락댔고 만들고나서 쪼물락댔으며 그러다가 결국 버림받아 예 이른 것이다.


문화재는 엄마 젖가슴 같아야 한다.
서울시립과학관에서 그 쪼물락을 나는 본다.

*** 전시 내용을 좀 자세히 소개하고 싶으나 폰으로 이 글을 작성하는 한계로 그 기회는 다음을 기약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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